
▲1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 매불쇼 캡쳐
유시민 작가가 '재건축론'에 이어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거듭 쏟아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진영 내 갈라치기에 해당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시민, 이 대통령 겨냥해 "스스로 권위 훼손"
유 작가는 1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고, 본인에게도 해가 되고, 나라에도 좋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라며 "이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처해야 국민이 뭔가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선택한 노선을 존중하는데 그것이 본인에게도 사회에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며 내놓은 이른바 '재건축론'에 이어 이 대통령을 다시 한번 비판한 것이다(관련 기사:
"파묘 부적절, 자중해야" 유시민 '재건축론'에 격해진 여권 갈등 https://omn.kr/2ivdv).
유 작가는 이날 <매불쇼>에서 "지금 검찰개혁이 1년 넘도록 안 이뤄지는 이유는 대통령이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은 마키아벨리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했다. 욕먹을 일은 밑의 사람을 시켜라, 인기를 얻을 일은 내가 해라, 군주론에 나오는 얘기"라며 "그건 옛날의 통치술이고 지금 이 시대엔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또 "대통령이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권자의 위치에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넣으려고 한다"라며 "SNS에 정원오씨를 띄워서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을 불공정하게 만들었다. 대통령이 밀었던 불공정 경선"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정청래 나오지마'라고 말을 안 했을 따름이지 SNS에 여러 차례 (김민석) 국무총리를 덕담 차원을 넘어 띄우는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을 겨냥해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라며 "옳다 그르다를 떠나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마음이 편해졌고 받아들인다. (이 대통령이) 이렇게 가는구나, 돌아올 수 없구나, 돌아오기 어렵겠구나"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 "무책임", "하이에나 짓 멈춰라"
당 중진 박지원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서 "유 작가는 누구를 대안으로 두고 이제 갓 1년 지난 이 대통령을 흔들어댈까"라며 "그의 이유 없는 흔들림에도 (이 대통령은) 필연적 실패의 길이 아니라 필연적 성공의 길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60세가 넘으면 뇌가' 운운하셨다"라며 "이제 유 작가도 머잖아 70대에 진입?"이라고 지적했다.
김남준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유 작가 발언을 두고 "개혁을 위한 쓴소리라기보다 개혁의 적을 늘리는 독설에 가깝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도를 단정하고 '마키아벨리적', '필연적 실패'와 같은 언어로 개혁 진영 내부를 갈라놓는 것은 결코 개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대통령 말을 왜곡해 대통령을 적으로 만들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건태 의원도 1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패를 입에 올린 사람이 유 작가라는 사실이 더 충격"이라며 "무책임한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은 유시민 정치"라며 "대한민국의 성공보다 자신의 정치적 고집이 더 중요하다면 이젠 국민도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철민 의원도 15일 페이스북에서 "유 작가가 결국 금도를 넘었다"라며 "어떻게 동지라 불렀던 입으로 저주의 언어를 토해낼 수 있나. 이재명 정부의 필연적인 실패를 바라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패와 분열을 먹고 사는 하이에나 짓을 제발 멈추시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