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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라이브라고? 원이 삼촌이 말아주는 김연우 대표곡 [유영우 인터뷰] 이게 라이브라고? 원이 삼촌이 말아주는 김연우 대표곡 [유영우 인터뷰] #유영우 #김연우 #원이 #리센느 #이선민 오마이뉴스

리센느 팬들에겐 '원이 삼촌', 발라드 팬들에겐 '가수보다 노래 잘하는 개그맨'. 최근 리센느 원이의 운전을 돕는 유튜브 콘텐츠 '나의 연수 아저씨'를 정주행하다 보면, 결국 이 노랑머리 남자를 '덕질'하게 된다는 평이 자자하다. 원이의 운전 연수 삼촌이자, 폭발적 가창력으로 화제가 된 코미디언 유영우(31) 이야기다.

인터뷰 내내 신중히 단어를 고르는 진지한 모습, 그러다 카메라만 켜지면 높은 텐션의 '예능 모드'로 바뀌는 유영우는 내놓는 답변마다 기자를 빵빵 터지게 했다. 그럼에도 개그보다 노래를 더 잘한다고 정평이 난 그였다. '개그맨 말고 가수를 하라'는 팬들의 짓궂은 놀림에 유영우는 코미디언으로서 아쉬워하기보단 오히려 고마워했다.

"칭찬이잖아요. 제가 뭔가 잘하니까 그런 얘길 해주시는 거니까요. 예전엔 '영우님 노래 잘 듣고 있어요'라고 하면 '노래도 좋지만 코미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요즘엔 '감사합니다, 노래 더 많이 들어주세요!'라고 인정하고 불러주시는 대로 살고 있어요. (개그맨 말고 가수를 하라는 말에) 코미디언으로서의 입장 같은 건 없습니다.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웃음)."

'나의 연수 아저씨'에 이어 최근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력파 가수들과 콜라보 무대를 펼치는 음악 토크쇼 '정준힐의 야간비행'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곧 MBC 예능 <라디오스타> 출연(26일 오후 10시 30분)을 앞두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선 유영우를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메타코미디 사옥에서 만났다. 무대에 오르는 '코미디언 유영우'와 무대 뒤에서 고민하는 '인간 유영우' 이야기를 모두 들어봤다.

영우 삼촌, 다시 원이 운전 연수한다면?

 코미디언 유영우.
▲코미디언 유영우. ⓒ 권우성

"카메라 꺼진 상태에서도 '나의 연수 아저씨'는 똑같아요. 선민이 형(코미디언 이선민)이 재밌는 행동을 하면 원이가 '아 웃겨요! 영우 삼촌은요?'라고 물어요. 그래서 저도 똑같은 행동을 하면 선민이 형이 '비교적 덜 재밌네요!'라고 놀려요. 하루종일 선민이 형은 웃긴 것만 하고, 원이는 재밌게 웃고, 저는 놀림만 받고 그래선지, 카메라 있을 때도 그런 순간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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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영우란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한 건 원이의 운전 연수를 돕는 '나의 연수 아저씨' 시리즈다. 동료 코미디언 이선민과 유영우는 '삼촌', 원이는 '조카'로 불리며 인연을 맺었다. 꾸밈없고 편안한 세 사람의 '케미'로 이 시리즈는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월 마지막 화('원이, 편안함에 이르렀나') 조회수가 400만 회를 넘길 정도였다.

'선민 삼촌'과 '조카 원이'에 대한 유영우의 애정도 남달랐다.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간 운전 연수를 마친 소감을 묻자 그의 유머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사실 원이 운전 실력으로만 보면... 연수를 더 해주고 싶단 생각이 있어요(웃음). 원이 혼자 완벽히 운전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했는데... 아쉽긴 하지만 참 멋지게 끝난 프로젝트 같아요. 원이는 이제 모두가 아는 아이돌이 됐고, 선민이 형도 모두가 아는 코미디언이 됐잖아요. 마지막 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저랑 선민이 형이 리센느 음악방송 대기실을 급습해 원이를 축하해 주면서 콘텐츠를 시원하게 끝내는 느낌이었죠. 이렇게 멋진 엔딩이 있을 수 있나 싶어요."

 코미디언 유영우와 이선민이 리센느 원이의 운전 연수를 돕는 콘텐츠인 ‘나의 연수 아저씨’ 시리즈
▲코미디언 유영우와 이선민이 리센느 원이의 운전 연수를 돕는 콘텐츠인 ‘나의 연수 아저씨’ 시리즈 ⓒ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ㅋㅇㅋ’

'나의 연수 아저씨'로 차츰 이름을 알리던 원이는 거제 사투리와 리센느 대표곡 '러브 어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이선민도 최근 예능인 브랜드 평판 3위를 기록하는 등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이 시리즈로 유영우에게 생겨난 변화는 무엇일까? 이번에도 농담인 듯 진담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운전이 늘었습니다, 제 운전 실력이요(웃음). 선민이 형이 (조수석에서) 원이한테 운전 스킬을 가르쳐 줬다면, 저는 (뒷좌석에서) 뒤에 오는 차들에게 손으로 싹싹 비는 등 뒷일을 맡았어요. 원이가 직진할 때 늘 조금씩 왼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원이야 안 돼!', '조심해!'라면서 방심하지 않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러다 보니까 제가 운전할 때도 사방을 예의주시하게 되더라고요. 원이한테 고마워요."

운전 연수는 끝났지만, 세 사람이 다시 차를 타고 추억을 쌓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는 제주도로 건너갈 예정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바닷가 드라이브. 바쁜 스케줄로 밥도 잘 못 챙겨 먹는 원이에게 시원한 해방감을 누리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원이가 운전하면서 항상 저희한테 '시끄럽습니다!', '조용히 좀 해주십시오!'라고 했거든요. 선민이 형이랑 저 때문에 자유를 만끽하지 못했다는 얘기가 생각나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뻥 뚫린 해안도로에서 같이 창문 열고 천천히 바람 한번 맞아보고 싶어요. 아, 운전은 제가 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웃음)."

정준일 따라하다 '정준힐' 되기까지

 코미디언 유영우가 유튜브 채널 ‘유스데스크’에서 가수들과 콜라보 무대를 펼치는 음악 토크쇼인 ‘정준힐의 야간비행’
▲코미디언 유영우가 유튜브 채널 ‘유스데스크’에서 가수들과 콜라보 무대를 펼치는 음악 토크쇼인 ‘정준힐의 야간비행’ ⓒ 유튜브 채널 ‘유스데스크’

원이·이선민의 뒤를 이어 유영우도 점차 대세 반열에 오르고 있다. 그 화제의 중심엔 유튜브 채널 '유스데스크'에서 그가 가수들과 노래하는 콘텐츠 '정준힐의 야간비행'이 있다. 거기서 DK(디셈버)나 이진성(먼데이키즈)과 함께 부른 노래가 쇼츠로 재생산돼 조회수만 100만~300만 회를 넘나든다. 최근 부른 엠씨더맥스 대표곡 '행복하지 말아요'는 노래방 인기차트 1위에 오르며 '유영우 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첫 시작은 발라드 가수 정준일 모창이었다. 창법뿐 아니라 안경과 옷차림, 뒷짐 지는 특유의 몸동작까지 따라하며 '정준힐'이란 부캐(부캐릭터)를 만들었다. 정준힐을 구상한 건 우연한 계기였지만, 그 캐릭터를 반 년 가까이 지속할 수 있었던 건 한 인물을 유심히 관찰하려는 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원래도 정준일 형님 따라하는 걸 좋아했어요. 비브라토(바이브레이션)가 비슷하단 얘길 들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콘텐츠에도 제가 잘하는 노래를 섞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많았고, 우선 '정준힐' 캐릭터로 정준일 성대모사를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정준힐로 다른 가수와 토크쇼를 하면 웃기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먼데이키즈 이진성 형님한테 (콜라보 제안) 연락이 온 거예요. 됐다! 그렇게 '정준힐의 야간비행'이 결실을 맺게 됐고, 지금까지 계속할 용기와 이유가 생긴 것 같아요.

저는 (콜라보를) 하고자 하는 가수가 있으면 먼저 그분이 나오는 음악 프로그램을 정독해요. 그리고 정신없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분의 몸짓을 봐요. 최근엔 준일 형님 콘서트에 갔는데, 초반 10곡 정도는 감동적으로 듣다가 노래 '안아줘'가 나올 땐 '이 형님한테 어떤 특징이 있지?' '내가 어떤 걸 따라할 수 있을까?'라고 계속 분석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준일 형님이 저랑 비슷한 제스처를 하면 묘한 쾌감이 들어요(웃음)."

 코미디언 유영우.
▲코미디언 유영우. ⓒ 권우성

그 뒤로도 '박재점(박재정)', '이홍김(이홍기)' 등 수많은 부캐가 탄생했고, 최근엔 박혜원·한동근 등 실력파 가수들이 '정준힐의 야간비행'을 찾았다. 그렇다면 혹시 유영우가 가장 콜라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가수'가 있을까? 그가 직접 문을 두드리고 싶은 가수를 묻자, 곧장 "윤종신"이란 답이 돌아왔다.

"윤종신님과 콜라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준일 형님과 작업하신 것도 많고, 두 분의 서사가 굉장히 깊거든요. 제가 '정준힐' 캐릭터로 그 서사를 재현할 수 있다면 흥미로울 것 같아요. 저도 멋진 서사를 잘 쌓아놔서 나중에 용기를 갖고 노크해 볼 예정이에요. 윤종신님, 제가 정준힐로 그 명곡들을 함께 불러볼 수 있을까요?"

김영철·정준하 롤모델로... 최종 목표는?

유영우는 학창 시절 KBS <개그콘서트>를 보며 코미디언 꿈을 키웠다. 이후 군악대에 복무하면서 결심을 굳혔다. 어느 날 병원 위문 행사에서 그의 공연을 보던 한 할머니가 "살다 살다 이렇게 행복한 공연은 처음"이라며 눈물 흘린 일이 있었다. 무대에서 처음 느껴본 뭉클한 감정에 유영우는 코미디를 계속해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극단 생활 이후 2019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개그콘서트>를 거쳐 현재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에 소속돼 만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정을 그는 "단 하나도 빼먹을 수 없는 시간"이라고 떠올렸다. 유영우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말이었다.

 코미디언 유영우.
▲코미디언 유영우. ⓒ 권우성

"저는 어릴 때부터 코미디만 하진 않았어요. 주말에 어린이 뮤지컬 공연을 하면서 성대결절이 두 번이나 왔어요. 그때 오히려 소리도 더 질러보고 열심히 공연한 결과 목이 비교적 단단해진 것 같아요. 이 목으로 노래하고, 코미디하고, 무대에 많이 서면서 담력도 생겼어요.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다못해 경험으로 안 쓰여도 '꾹 참고 하는 끈기조차 어딘가엔 쓰이겠지'라는 생각이 저를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든 것 같아요."

최근엔 유영우가 추구하는 코미디의 방향이 바뀌었다.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대중이 좋아하는 모습 사이에서 헷갈림이 있었다.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안원잘부)'에서 그가 원이·이선민과 파인다이닝을 먹으며 "재미없다는 말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을 때가 있었다"라고 털어놓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사람들은 저를 괴롭힐 때 제 반응이 웃긴 걸 좋아한다면, 저는 똑똑하게 뭔가 잘 집어내는 식의 코미디를 지향했던 거죠. 처음엔 그 차이를 못 받아들였어요. 가령 사람들이 '너는 코미디보다 노래를 더 잘해'라고 놀리면 지금은 '맞아요, 노래를 더 잘해요!'라고 받는데, 예전엔 '아냐, 난 코미디를 더 잘해!'라면서 힘이 들어갔어요.

그러다 보니 코미디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힘들어지는 거예요. 이젠 '내가 재미없어 보일 때 사람들이 재밌구나'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어요. 내가 뭘 잘하고 언제 빛나는지를 인정하다 보니, 지금 이렇게 (많은 관심으로) 감사한 상황도 생긴 것 같아요.

제 롤모델도 바뀌었어요. 처음엔 범 선배(코미디언 곽범)처럼 되고 싶었어요. 옆에 있으면 말하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기거든요. 그런데 이젠 정준하·김영철 선배님처럼 다른 선배들을 보고 공부하고 있어요. '탱커(예능에서 짓궂은 장난이나 농담을 받아주며 판을 살리는 사람)'라고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상황 자체를 유쾌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요즘은 그쪽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답니다(웃음)."

 코미디언 유영우.
▲코미디언 유영우. ⓒ 권우성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장하는 코미디언, 소위 '탱커형 예능인'이라는 새 목표를 세운 유영우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코미디언으로서의 최종 목표를 묻자 그는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싶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저는 코미디뿐 아니라 다양한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일단 (정준힐의 야간비행으로) 가수라는 영역을 시작했잖아요. 제 최종 목표는 <세계테마기행>(EBS) MC예요. 코미디언으로선 생소한 목표인데, 이유는 단순해요. 제가 갖고 있는 경험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굳은 마음이 있어요. 앞으로도 노래뿐 아니라 제가 가진 장기로 긍정적인 기운을 드리는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요."

#유영우#리센느#원이#이선민#김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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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복건우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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