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론화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 대구시
대구시가 철제 차륜(AGT) 방식으로 건설될 예정인 도시철도 4호선에 대해 소음 문제와 도심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시민 의견을 다시 듣기로 했다.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공식 출범한 '도시철도 4호선 공론화위원회'는 시의회, 시민단체, 관련 학회 등의 추천을 받은 후보 중 관련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이시아폴리스까지 12.6km를 잇는 도시철도 4호선은 지난 2020년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후 국토부의 기본계획 승인과 공사 발주를 거쳐 설계가 완료돼 착공을 위한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앞두고 있다.
애초 대구시는 4호선을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로 계획했으나 차량 공급사인 히타치사가 형식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승인이 어려워지자 사업 참여가 불가하다고 통보하면서 경전철로 바뀌게 됐다.
하지만 4호선에 적용된 AGT 차량 방식이 도심 경관을 해치고 소음을 일으키는 등 환경영향과 충돌하는 쟁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져 왔다. 그러자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물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차량 방식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 노선도. ⓒ 대구시
이날 출범한 공론화위는 4호선 차량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대시민 홍보, 여론조사, 숙의 과정을 거쳐 차량 시스템 등 도출된 권고안을 내년 2월 추경호 대구시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오는 10월 전문가 용역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전문 연구단 구성(11월), 공론화 관련 표본조사(12월) 시민참여단 구성(2027년 1월), 사전 교육 및 숙의·종합 토론, 최종 평가·권고안 제출(2월) 등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공론화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차량 형식을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 참여형 숙의 과정을 통해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수용성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4호선 추진과 관련 차량 방식에 대한 일부 지역의 강한 반대와 정치권 및 시민사회 전문가들의 이견이 제기됐다"며 "공론화 과정을 통해 그동안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대구만의 새로운 협치 모델이 창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