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골목길에서
오빠하고 공놀이를 하는 어린 동생은 엊그제까지 이 골목에서 즐겁게 뛰놀았습니다. 그러나 인천시에서는 이 골목에 깃들던 집을 끔찍이 밀어내고 골목길마저 허물면서 새로운 ‘넓은 자동차 전용도로’를 닦는다며 한창 바쁩니다. 모르는 사람한테는 몇 달쯤 뒤면 ‘그냥 반듯한 새 길’이지만, 이 길에서 눈물콧물 흘렸던 사람한테는 사진으로나마 아픈 생채기를 담겨야겠다고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최종규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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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