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작곡한 '미궁'은 가야금으로 18분간 연주하는 악보 없는 곡이다. 인간의 원초성을 탐구한 아방가르드 음악인 '미궁'은 전위 예술가들과 두루 교류한 황병기의 음악적 개성이 한껏 묻어난 작품이다. 첫 공연 당시 한 여성 관객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 일화가 있을 정도로 섬뜩한 느낌의 곡이다.
ⓒ손화신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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