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어진을 봉안한 경천묘에는 엉겅퀴를 닮은 방가지똥이 햇볕에 노랗게 샤워한다. 꽃말처럼 따스한 ‘정(情)’이 내려와 앉았다. 아스라이 쌓이는 시간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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