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배우 출신이지만 다른 정치노선을 걸어온 최종원 민주당 의원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식회의석상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7.28 재보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 된 최 의원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특강에서도 "유 장관을 치욕적인 장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의 첫 공개 질의응답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의원은 유 장관에게 막말 의혹 등을 제기했고, 유 장관이 이에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또 최 의원은 문화예술 정책과 도라산역 벽화 철거 등을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 "장관은 지금까지 막말도 많이 하셨는데, 김윤수 관장한테 연세도 한참 많으신데 '어이 김 관장, 어떤 어떤 뉴스하고는 인터뷰 하지마' 이렇게 말한 적 있어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런 얘기 들으셨습니까?"
[최종원 민주당 의원] "예.. 나왔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터넷에서 나왔나요?"
[최종원 민주당 의원] "김윤수 선생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질할까요? 저랑? 제가 최종원 의원님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그 정도로 제가 막무가내로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윤수 선생님한테도 꼭 관장님, 선생님 했지 어떻게 그렇게 말하겠습니까?"
최 의원은 문화예술인들이 배우 출신 장관에게 많은 기대를 했지만, 문화예술인의 어려운 생활에는 변함이 없다며 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문화예술계를 위해 한 일 뭐냐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유 장관은 한 일이 너무 많아 설명이 어려우니 서면으로 답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 "장관, 유인촌이라는 이름 석자는 우리가 장관이기 전에 문화예술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때 많은 문화예술인들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구요."
[최종원 민주당 의원] "장관이 문화예술정책을 총괄하는 동안 문화예술인들 삶이 얼마나 나빠졌는지 잘 모르시죠? / 유 장관은 강부자 내각 중 최고의 부동산 갑부로 이름 올렸죠? 문화예술인들은 이런 사람이 우리와 다른 부류의 사람이구나, 저 사람이 가난하고 헐벗은 우리 처지를 대변해 줄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류로 답변 드려도 되겠습니까? 지금 다 설명을 드리려면 일이 너무 많을 것 같고요."
유 장관은 도라산역 벽화를 작가의 동의 없이 철거한 것은 '공무원들의 잘못'이라며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 "도라산 역에 있던 것인데 철거됐습니다. 작가한테 일언반구 얘기도 없이 통일부에서 철거됐을 때 문화예술 담당 주무 장관으로서 그게 옳다고 생각합니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잘못됐습니다.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됩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 "그래서 어떻게 했습니까? 그 다음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저는 그런 경험도 많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그런 경우에 있어서는 제가 절대 못하게 하고, 사전에 저희들한테 인지가 됐으면 절대 그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 부분은 행정적인, 그리고 그 일을 집행하는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의 인식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원 민주당 의원] "인식의 부족이기 전에 이 정부의 문화예술 바라보는 잣대죠? 보수와 진보의 잣대죠? 전 정부에서 만들었으면 철거한다는 얘기 아닙니까?"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렇게까지 생각하시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구요."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 2010.09.0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