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중행동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불법적인 도·감청은 명백한 주권침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를 규탄했다.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 외교안보 라인을 도청한 정황이 담긴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전국민중행동 관계자들은 미국의 안보실 도청에 대해 "정상적인 국가라면 미국 대사를 초치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미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상식이다"며 "불법적인 도·감청에 항의조차 못 하는 윤석열 정부의 굴종적인 대미 외교정책이 개탄스럽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미국 정부에 이 사안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한미 당국 간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유성호 | 2023.04.11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