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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청소년 생태 캠프의 대명사, 갯벌!

그곳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자연을 호흡한 지 7년, 갯벌지기 서산YMCA 이희출 사무총장에게 갯벌탐사얘기를 들어보았다.

갯벌탐사를 언제부터 시작했나?

▲ 짝재기 집게발을 가진 붉은 농게
ⓒ 서산YMCA
"서산YMCA는 1997년까지는 변산반도 모항 갯벌에서, 1998년부터 안면도에서 갯벌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 방학이 되면 전국의 초등학생 1천여 명 정도가 안면도 바람아래 해수욕장 갯벌을 찾는다."

바람아래 갯벌탐사의 가치는 무엇인가?

"인간이 없어도 갯지렁이는 살 수 있다. 그러나 갯벌의 갯지렁이가 사라지면 인간은 살 수 없다. 그만큼 우리 인간들은 갯지렁이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받으면서 살고 있다.

아이들에게 갯벌과 우리, 생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스스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창조질서를 살피고 느끼고 사랑하는 것이 갯벌캠프의 중요한 가치이다.

아이들이 갯벌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살아있는 놀이터로 바라보고 생명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람아래 갯벌 탐사만의 자랑거리는?

"탐사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 갯벌이라는 환경에 맞추어 아이들을 안내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면도 바람아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뻘갯벌, 모래갯벌, 염전 등을 탐사한다.

무엇보다 갯벌에 대한 사전 이해를 충분하게 한다. 슬라이드와 사진, 노래, 퀴즈놀이를 통해 즐거운 준비 활동을 한다. 염전에 나갈 때는 염전은 어떻게 생겨났고, 왜 중요한지 함께 이야기를 하고 나간다."

아이들은 무엇을 좋아하나?

"아이들은 갯벌에서 움직이는 작은 생명체를 보고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한다. 갯벌에 처음 온 아이들은 서로 다른 종류의 게를 보고도 하나같이 '꽃게다!'라고 외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그러던 아이들이 점점 게의 종류와 이름, 연관성에 대해 풍부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을 보면 흐뭇해진다.

생태환경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갯벌은 아이들에게 더 없이 좋은 살아 있는 체험의 장이다."

갯벌탐사에서 주의할 점은?

"갯벌에서는 맨손과 맨발로 천천히 다녀야 한다. 절대로 뛰어다녀서는 안 된다. 여름철은 각종 갯벌 생물들의 산란기여서 조금만 뛰어도 밟혀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집통을 가지고 생물을 잡아넣는 행동도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된다."

대규모 집단 탐사로 갯벌 생태계가 파괴될 염려는 없나?

▲ 생존을 위해 싸우는 흰발농게
ⓒ 서산YMCA
"얼마 전 제부도와 대부도 등 경기도 지역 갯벌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 갯벌도 휴식년제가 필요하다. 또, 한 번 밟았던 갯벌은 두 번 다시 밟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갯벌의 구멍 안으로 영양분이 공급되고 산소와 박테리아가 살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면도 갯벌 주위에서는 화학조미료가 든 음식이나 과자, 탄산음료수 등을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빨래도 저공해 세제로 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Y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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