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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기사 : 3일 밤 8시30분>

취임행사실행준비위원회는 오는 2월 25일 16대 대통령 취임식 공식 휘장(엠블렘)으로 세 사람이 손을 잡고 큰 원을 그리고 있는 '신문고'를 확정했다. (위 사진)

취임준비위는 지금까지 대통령 휘장에 많이 등장하던 봉황 문양 대신 신문고 문양을 선택한 데 대해 "국민의 소리에 항상 귀기울이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누구나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열린 사회를 만들어 '투명한 사회'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휘장의 구성요소는 세 사람과 태극무늬, 원이다. 취임준비위는 "세 사람이 손을 잡고 큰 원을 이루는 형상은 '완전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세 사람은 각각 변화·안정·화합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공개 입찰을 거쳐 확정된 이 휘장은 LG애드에서 도안한 작품이다. 이 휘장은 취임식 초청장이나 홍보물, 무대 등 행사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취임준비위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휘장에 오자가 있어 네티즌의 지적을 받고 부랴부랴 고치는 소동이 있었다.

3일 오후 5시28분 <오마이뉴스>에 '신문고' 휘장이 이미지와 함께 보도되자, 21분 후인 5시49분 '철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휘장의 테두리에 '취임식'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inaugural'이 'inaugral'로 잘못 표기된 사실을 잡아냈다.

이후 속속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한 네티즌은 철자뿐 아니라 문법적으로도 어색하다고 지적하며 다른 대안까지 제시했다.

취임준비위 측은 <오마이뉴스> 독자 의견을 보고서야 뒤늦게 철자가 잘못됐음을 알고 부랴부랴 고쳤다. 밤 7시가 넘어 수정된 휘장이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 올랐고, 인수위 측은 팩스와 전화 등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었음을 알렸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네티즌들은 정말 무섭다"면서 "어떤 것이든 인터넷에만 올라가면 오류를 골라내는데 불과 몇 분이 걸리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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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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