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신: 28일 오후 1시]

김용갑 "박 대표 수고했다, 신뢰 보낸다"
한나라당 의총, 지도부에 대한 격려·지지 이어져


▲ 4자회담 결렬 후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박근혜 대표가 참석해 앉아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4자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28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협상방침에 대해 지지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는 당 지도부에 대한 격려 발언이 이어졌다.

국가보안법에 대해 가장 강경한 입장인 김용갑 의원은 박 대표의 보고를 듣고 "수고했다, 신뢰를 보낸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 의원은 "찬양고무죄를 없애고 이적단체 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역사 앞에서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해 당 지도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이재오 의원 역시 "자유민주 시장경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부의 사회주의화를 끝내고 온 사회를 사회주의화하겠다는 북한의 방침이 아직 유효한데,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무장해제해선 안 된다"며 당 지도부의 국보법 협상 기조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최근 의총에서 (국보법에 대해) 격하게 토론하는 경우가 있는데 껴안고 하나로 가자"며 당내 단결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여당은 이후 통과처리를 시도할 태세이니, 한나라당은 상황에 따라 기민하고 신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 "항상 원내 대표부와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예산 동의안을 걸정하기 앞서서 의원총회에서 마지막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1신 : 28일 오전 11시50분]

한나라당 "강행처리시 파국" 엄포놓으며 협상재개 요구


28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4자회담 결렬을 선언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강행처리의 결과는 파국과 재앙"이라고 경고하며 "합의도출을 위해 좀더 노력하자"고 회담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한나라당 지도부는 일제히 4자회담 결렬의 원인을 '여당 강경파'로 지목하고 이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대표가 당내 강경파에 휘둘려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날도 한나라당은 "4자회담에서 지키려는 것은 (한나라당의) 핵심가치"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고, 특히 국가보안법 중 '반국가단체' 조항에 대해 타협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열린우리당이 협상 재개 조건으로 내건 '독소조항 없는 국보법' 요구에는 호응을 하지 않은 셈이다.

▲ 4자회담 결렬 후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모여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박근혜 "4자회담 결과 쉽지 않은 것 당연"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협상 결렬에 대해 "상임위에서 합의하지 못한 쟁점만 올라왔으니 4자 회담 결과가 쉽게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표결에서 지면 어쩔 수 없지만, 지키려는 가치가 하나같이 자유민주 시장경제를 훼손하는 것이고 (이에) 동의하는 한나라당도 역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적당히 타협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 애시당초 모든 것 던지면서 (협상)할 필요가 없었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의원들에게 4대입법 중 쟁점사안을 조목조목 설명한 뒤 "한나라가 역사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달라"며 지도부의 협상기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국보법에 대해서 "여당이 반국가단체 찬양도 자유로 하자는데, 사람들 모인 데서 주체사상 만세 부르는 것은 안 되지 않겠냐"고 반박했고, 과거사법에 대해서는 "왜 정권 입맛에 맞는 일만 정리하고 좌익세력 테러와 민주화 과정에서의 친북행위는 빼놓냐"고 강조했다. 사립학교법에 대해서는 "일부 비리 사학의 재정·인사 투명성을 강화했는데 굳이 지배세력을 바꾸려는 여당 저의가 뭐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 김덕룡 원내대표가 4자회담 결렬 후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덕룡 "'386 의원'들이 합의정신을 무시하나?"

김덕룡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농성중인 강경파 의원과 일부 강경파 친노세력에 휘둘려 경직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인내심 갖고 최선 다해 타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오전 9시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여당 강경파들이 당 지도부 압박도 모자라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까지 요구한다"며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른바 386 의원들이 합의정신을 무시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 4대입법을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결과"라며 이후 '정국 격돌'을 예고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어렵게 성사된 4자회담마저 허망하게 결렬되어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이 크겠냐"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4자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비췄다.

한나라당의 다른 지도부도 입을 모아 "단독처리를 강행할 경우 파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여당에 협상 재개를 주문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화와 타협 가능한 정치가 될 지, 힘과 힘이 부딪히는 야만 정치가 될 지 갈림길에 서 있다"며 "행여 강경파에 휘둘려 단독·강행처리라는 경거망동식의 결정을 하면 (이후 정국은) 한치 앞도 바라볼 수 없게 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남 수석부대표는 "지난 이해찬 총리 때처럼 (4자회담 결렬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당이 개인적 욕심이나 당내 권력투쟁 때문에 국회 전체를 파행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형오 사무총장 역시 "여당이 법안을 강행처리하면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고, 파국의 책임은 집권당에 있다"며 "강행처리의 빌미로 4자회담을 한 게 아니라면 여당이 좀더 협상으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참석의원들이 박근혜대표의 4자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