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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 제정에 대해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규탄성명을 내고 조례의 즉각적인 폐기를 강력히 촉구한 가운데 을미의병의 봉기지인 제천에서 규탄대회가 열려 일본의 주권침탈을 규탄하고 사죄를 촉구했다.

▲ 불타는 '고이즈미'와 일장기
ⓒ 정홍철

제천시의회(의장 유영화)는 17일 오후 4시 30분 문화회관에서 시민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 제정을 강력히 규탄하는 범시민 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대일감정이 악화되어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2월 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지명)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가결하자 울분을 참지 못한 시민들이 동참하여 열기를 더했다.

제천시의회 최창규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개회된 규탄대회는 대회사와 규탄사, 결의문 낭독이 진행됐고 광장에서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형상을 한 허수아비와 일장기에 대한 화형식이 이어졌다.

▲ "'주권침탈'조례 폐기하고 대한국민 앞에 사죄하라"
ⓒ 정홍철
유 의장은 대회사에서 “의병창의의 고장인 우리 제천에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현재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영토 침탈 야욕을 사전에 분쇄하고, 용솟음치는 독도수호의지를 만천하에 알림으로 ‘독도주권확보’의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려는데 그 뜻이 있다.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영유권에 대해 독도의 날을 제정한 것도 이러한 영토 침탈야욕의 연장선상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우리는 되살아난 일본의 제국주의적 침략근성과 생트집에 분노하면서 온 시민과 더불어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대마도도 우리 땅" 엄태영 제천시장이 어깨띠를 한 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홍철
엄태영 제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ㆍ지리적, 국제법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침략과 다름없는 조례 제정이야 말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 일본은 침략 조례를 즉각 폐기하고 사죄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의병의 후손들인 제천시민의 강력한 항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순경 제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규탄사를 통해 “지난 1895년의 일제 침략에 항거했던 의병의 고장인 14만 제천시민은 두 번째 침략과 다름없는 독도의 날 제정 행위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일본은 과거 역사의 비인간적 만행에 대한 참회와 반성과 사죄는커녕 오늘날 다시 침탈야욕을 우리 땅 독도로부터 재현하려 한다. 침략이 근성인 일본은 독도 침탈의 간계를 즉각 중단하고, 독도의 날 제정 작태를 한민족 앞에 사죄하여야 마땅할 것이다. 14만 우리 제천시민은 의병의 정신을 바탕으로 칠천만 애국 동포의 최선봉에 서서 독도 침탈의 야욕을 분쇄하고 죽을 각오로 독도를 수호할 것을 세계만방에 천명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참석한 시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다케시마의 날’ 제정 즉각 폐기 ▲대한민국 국민 앞에 사죄 ▲군국주의적 재침탈 간계 즉각 중단을 일본정부에 촉구하고, 우리정부에 독도관련 연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행사의 마지막 광장에서는 일장기 화형식이 거행됐다.

덧붙이는 글 | 충북인뉴스(www.cbinews.co.kr)에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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