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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국무총리(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3·1절 골프'로 물의를 빚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5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본인의 거취문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아침 이강진 총리실 공보수석을 통해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수석은 이 총리의 거취 문제에 대해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마친 후 대통령님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석은 이 총리가 사실상 '사의 표명'을 한 것인지 등에 대한 보충 설명 요구에는 "사의표명 등은 다른 이야기가 일체 없었고, 그렇게만 이야기했다"고 일절 언급을 회피했다.

이 총리는 야당으로부터 '해임요구' 등 사퇴 공세가 거세지고 있고, 여당일각에서도 대국민사과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이날 아침 이 공부수석을 총리공관으로 불러 이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해찬 총리의 대국민 사과가 노 대통령 귀국 이후 '사의 표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을 위해 6일 오전 출국해 이집트·나이지리아·알제리 등을 방문한 뒤 14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3·1절인 1일 오전 10시께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신정택(세운철강 대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예정자 등 지역 상공인들과 2개조로 나눠 골프를 쳐 또다시 구설에 휩싸였다.

이 날은 전 국민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철도 파업 첫날로 건설교통부와 노동부·경찰 및 검찰 등 관련 기관이 모두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비상상황이기도 했다.

게다가 당시 골프를 친 사람 중에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인사 등 부당행위로 공정거래위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인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총리의 골프 파트너로 부적절한 인사가 포함된 점 등을 주목해 이 총리에게 사퇴를 압박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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