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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는 최연희 의원에게 사퇴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기사보강 : 20일 낮 12시 40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잠적 22일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낸 최연희 의원의 공개 사과에 대해 "궁색한 변명"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3당은 특히 최 의원이 성추행 사건에 대한 법적 판단이 종결될 때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열린우리] "박근혜 대표가 의원직 사퇴 촉구해야"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20일 최 의원의 사과 성명 발표 직후 브리핑을 통해 "법조인답게 법적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며 "최 의원의 해명은 결국 한나라당의 꼬리 자르기식, 최연희 의원 보호의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 대변인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사과는 진정성이 없는 빈껍데기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최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 촉구했다.

특히 우 대변인은 최 의원이 이날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의원직을 사퇴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과는 하되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말로 국민을 우롱한 빈껍데기 해명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최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끝까지 재판 지켜보겠다는 것은 사과의 진위 의심케 한다"

이상열 민주당 대변인은 최 의원의 공개 사과성명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국민 앞에서 사과하고 자진사퇴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누구보다도 기소와 재판의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최연희 의원이 또 다시 그날의 기억을 낱낱이 되짚어 여기자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재판의 과정에 의원직을 유지한 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것은 동아일보와 여기자, 그리고 국민들에 대한 사과의 진위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의원직 '사퇴'가 답... 사퇴로 사죄하길 바란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최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이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최 의원의 사과 성명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잘못은 있으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최 의원은 사죄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분명히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법에 '의원직 사퇴'의 판단을 맡긴다면 의원 299명의 선출을 재판부에 맡기면 될 일이지 민심을 거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법은 책임과 처벌이 규정돼 있지만 정치는 무한책임으로 '민심은 태산처럼 무겁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박 대변인은 "의원직 사퇴가 답"이라며 "정치인의 도덕적 자기 책임이 결여된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간 최 의원은 실망스럽고 사퇴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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