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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뿌리회가 진행한 기자회견
세계 제1의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2위업체인 아로셀로에 대한 M&A(인수합병)를 선언하면서 세계철강업계의 생존을 위한 격렬한 경쟁이 표면화되었고,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 아이칸이 KT&G에 대한 경영권 공격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철강사와 투기자본에 의한 포스코의 적대적 M&A(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는 대일청구권 자금을 기초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이 우려로 변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포스코 지키기 운동 확산의 발단이 되었다.

지역사랑운동으로 번지는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

포스코는 M&A에 대한 우려와 관련, 자구적인 노력으로 자사주 매입과 함께 이동희 CFO의 입을 통하여 협력철강사와의 제휴 강화와 각종 연기금이나 국가차원의 협력을 요청하였고 1조5천억의 M&A용 채권을 공모한다고 발표하였다. 더불어 이구택 회장은 세계적인 철강 M&A 흐름과 관련하여 포스코는 M&A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로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의 모습으로 나타난 포스코 구하기는 지난 3월20일 포항출신 인사들의 애향모임인 포항뿌리회(회장 이성환)의 제안으로 포스코를 외국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나둘 수 없다는 시민적 공감대를 얻었으며, 이후 포항시민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포항시 북구청(청장 김실근)은 확대간부회의에서 포스코주식 1주 갖기 운동 동참을 선언하고 6급 이상 간부들부터 1인당 40만원 상당의 투자를 결의하였고 하위직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포항시의회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지역발전협의회도 동참을 선언하였고, 전남 광양과 대구 경북의 여러 단체에서도 참여와 동참을 문의해 오고 있다.

포항 북구청은 개별적인 주식매입과 함께 체계적인 '포스코주식 1주 사기'를 안내하기 위하여 각 과의 행정담당을 담당자로 정하여 내부홍보를 진행하고 자치행정과 자치담당을 담당자로 하여 증권통장개설 창구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금고와 협의하여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각 과장들과 직원들은 대외 각 기관과 각종 모임 참여 할 때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 외주파트너사협회와 포항공단입주업체들도 회사차원에서 포스코주식 매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포항과 광양의 각종 자생단체들이 포스코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의 확산을 위한 중개역할을 하고 있는 김실근 포항시 북구청 청장은 "포스코 주식 중 의결권주 기준으로 볼 때 외국인 지분율이 80%를 넘어서고 있는 시점"이라며 "그동안 포스코와 함께 성장해온 포항이기 때문에 포항사랑, 지역기업 살리기, 시민통합운동의 일환으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 장성환 포스코 섭외부장(이사보)은 "포스코에 대한 시민들의 자연발생적인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며 "그 동안 나름대로 지역과의 협력을 위하여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포항의 어려움을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포항경실련집행위원장과 지방분권운동포항본부상임대표 등을 맡으면서 지난 10여년 포항의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해온 임경순교수(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는 "지역혁신을 위하여 포항의 스타기업인 포스코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한주 갖기 운동이 일회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포스코와 세계철강산업에 투자하는 펀드 개발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이 자기 돈을 내서 하는 운동은 희생이 아니라 자기이익과도 결합되어야 지속적으로 가능할 것"고 피력했다.

덧붙이는 글 | 김동억 기자는 지방분권운동포항본부 기획실장/종합자산관리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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