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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희망한국 국민연대' 공식 출범을 앞두고 희망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발기인들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2007년 대선을 향한 '고건호(號)'가 닻을 올렸다. 28일 고건 전 총리의 사실상의 대선 전초 기지역을 하게 될 '희망한국 국민연대'(이하 희망연대)가 출범한다.

▲ 28일 '희망한국 국민연대' 공식 출범을 앞두고 희망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고건 전 총리와 이종훈 전 경실련 대표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방문해 다산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일성은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시작했다. 고건 전 총리는 사행성 오락게임인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 "어느 부처의 정책 차원을 넘어서 (참여)정부의 실패"라며 "국정 시스템의 고장"이라고 쓴 소리를 내뱉었다.

희망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고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예정된 출범식에 앞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다산 정약용 유적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전 총리는 "다산의 애민사상, 실사구시적 관점에서 본다면 바다이야기 같은 사건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민생 보살피는 마음이 있다면 동네 뒷골목으로 도박장소가 확산되고 서민을 울리는 정책이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첫 방문지로 다산 유적지를 찾은 이유에 대해 고 전 총리는 "우리 정치가 이념에 미혹돼 공허한 이념대립과 당리당략에 빠져 있다"며 "실사구시에 입각해 민생을 살피고 나라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정치의 희망으로 이곳을 찾게 되었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는 '중도실용주의 개혁세력의 연대와 통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다산 정약용 유적지 방문한 고건

하지만 희망연대를 대선과 연결짓는 시각에 대해선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 고 전 총리는 "정치결사체나 정당의 모태가 아니"라며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정치권 스스로 개혁을 할 수 있도록 국민운동 차원에서 촉구하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아울러 고 전 총리는 '대안을 촉구하는 선에서 머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희망연대를 정치활동의 장으로 삼지 않겠다"며 "(향후 대권 행보는) 별개의 정치현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의욕을 드러냈다.

첫 민생현장 행보를 어디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희망연대 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실사구시 현장을 가되 정책 이슈에 따라 무작정 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혀 예의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의 희망연대 발기인들이 함께 했다. 희망연대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 106명의 발기인들로 출발했다.

예상과 달리 전현직 정치인들이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 전 총리는 "새로운 정치의 그림을 그리려면 정치권과 이해관계가 없는 평범한 생활인, 학자들 중심이 돼야 한다"며 "실천은 정치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전 총리는 출범식에 앞서 배포한 희망연대 창립 인사말에서 "정치의 고장"을 강조하며 새로운 정치 리더십으로 '통합'을 내세웠다. 고 전 총리는 "지금의 정치는 역사적 과제를 방기한지 오래"라며 "나라의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하고,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으로 편을 갈라 권력을 차지하려는데 온 정신을 팔고 있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 고건 전 총리 등 '희망한국 국민연대' 공동대표들이 28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희망한국 국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28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행사 관계자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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