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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 브리지의 야경
ⓒ 이현상
하버브리지는 북시드니(North Sydney)와 시드니 중심가를 직접 연결하는 다리로서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시드니의 또 하나의 명물이다. 1923년 건설을 시작하여 1932년 완공되었으니 무려 9년간의 공사 끝에 이루어졌다. 싱글 아치형 교각인 하버 브리지는 그 길이가 1149미터로서 완공 당시 최장의 다리였으며, 현재에도 아치형 교각으로는 세계 두 번째로 길다.

▲ 하버 브리지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
ⓒ 이현상
아치형 다리인 하버브리지는 가장 높은 부분이 무려 141m나 되는 거대한 다리로서 오페라하우스를 둘러싼 바다와 수시로 드나드는 페리, 요트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 시드니 남북을 잇는 하버 브리지
ⓒ 이현상
시드니에 도착한 후 맞는 첫 주말, 기차 시간표를 들고 무조건 시티레일에 오른 후 시드니 시내로 나갔다. 이날 일정의 첫 번째 목적지인 서큘러 키로 간다는 것이 그만 기차를 잘못 타서 북 시드니(North Sydney)행 기차를 타게 되었고, 부랴부랴 내려서보니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역이었다. 지도를 꺼내 어림잡아 보니 까짓 하버 브리지는 걸어서 건너도 될 듯싶었다. 방금 전 기차로 건너온 다리가 하버 브리지였던 것이다.

▲ 스칠 듯 지나는 페리와 요트
ⓒ 이현상
역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하버 브리지로 연결되는 계단이 보였다. 아마도 시티레일을 잘못 타는 일이 없었더라면 하버 브리지를 걸어서 건너는 일도, 그래서 하버 브리지에서 내려다보는 장관을 볼 기회도 없을 것이다. 신발 끈을 매려다 동전을 주운 꼴이었다. 다행이다.

▲ 걸어서 하버 브리지를 건너는 사람들
ⓒ 이현상
하버 브리지는 관광객 뿐 아니라 호주인들에게도 사랑받는 다리로서 많은 사람들이 걸어서 건너고 있다. 더러는 산뜻한 운동복으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아마도 소음과 공해가 적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름다운 탓일 게다.

▲ 수시로 드나드는 요트와 페리
ⓒ 이현상
하버 브리지는 사진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촬영 포인트다. 오페라하우스와 서큘러 키, 그리고 시드니의 고층건물까지 한꺼번에 뷰파인더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오페라하우스
ⓒ 이현상
실제 손에 잡힐 듯 오페라하우스가 내려다보이며, 푸른 바다 위로는 그림처럼 요트와 페리가 지나간다. 페리와 유람선의 선착장인 서큘러 키 뒤로 시드니의 고층 건물과 시드니 타워가 푸른 바다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 파이론 전망대 입구
ⓒ 이현상
다리를 거의 다 건너오면 파이론 전망대(Pylon Lookout)가 나타난다. 하버 브리지의 4개의 교각 중 시내 남동쪽에 위치한 교각의 상단에 전망대를 설치하였는데 200계단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에 오르면 시드니 항구 뿐 아니라 청명한 날에는 멀리 블루 마운틴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요금은 어른 $9(1$당 약 700원), 어린이 $3.50이다.

▲ 록스 광장, 서큘러 키, 시드니의 빌딩 숲
ⓒ 이현상
다리가 끝날 무렵 이제 밑으로는 록스 광장의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서큘러 키로 이어지는 해안 광장과 산책로가 보인다. 유럽식의 고풍스러운 건축물, 아름다운 바다, 첨단의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인 것이다. 마치 이 색다른 세 가지 요소를 조합하여 창의적인 작가의 제작한 미니어처 같은 느낌이다.

▲ 브리지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
ⓒ 이현상
관광산업이 발달한 호주에서는 하버 브리지의 교각 위를 올라가는 인기 있는 체험 관광 상품을 만들어냈다. 다름 아닌 브리지 클라이밍(Bridge Climbing)이 그것이다. 무려 3시간 반에 걸쳐 수면 위 교각에서 출발하여 아치 최고 지점에 이른 후 반대편 아치로 횡단하여 내려오는 프로그램이다. 체험비용은 상당히 비싼 편으로 169$에서 249$이다. 낮, 일몰, 야간, 그리고 주중, 주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하버 브리지를 걸어서 건너려면

▲ 하버 브리지 남단을 내려서면 록스 광장 입구가 나온다.
ⓒ이현상

가장 가까운 시티레일 역은 하버 브리지 북단의 Milsons Point 역이다. 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하버 브리지가 이어진다. 시드니 중심가 방향으로 하버 브리지를 건너가면서 왼쪽으로 오페라하우스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다리를 다 건넌 후 직진하면 조지 스트릿 등 시드니 중심가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바로 지난 기사에 소개했던 록스 광장 입구에 닿는다. / 이현상

덧붙이는 글 | * 브리지 클라이밍의 공식 웹사이트는 http://www.bridgeclimb.com이다.
* 호주에 출장와 있는 동안 촬영한 사진과 여행후기를 연재할 예정입니다. 본 기사는 호주의 한인커뮤니티 사이트 호주114(http://www.hoju114.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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