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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19일 제4차 6자회담 전체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 북한 김계관 수석대표(오른쪽)와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수석대표(왼쪽)가 송민순 수석대표(가운데)를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성연재

@BRI@북핵 6자회담이 오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미국이 요구한 핵실험 시설 폐쇄 등 초기 이행조치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오는 16일 회담을 시작하자고 제의해왔다"면서 "관계국들이 이를 받아들일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중간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서 미국이 요구한 초기 이행조치들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명확한 회답을 하지 않았으나,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날짜를 정해온 것 자체가 긍정적 신호라고 보고 회담 개최에 적극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달 베이징 회동에서 ▲영변 5MW 실험용 원자로 동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재입국 허용 ▲현존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과 시설의 신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 시설 폐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의 김계관 부상은 "평양에 돌아가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미국 측도 6자회담이 열흘 내에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6자회담이 16일 재개될 것이란 일본과 러시아 언론 보도에 대해서 "구체적인 날짜는 중국측이 발표할 것"이라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다음주께" 회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 등이 북한측에 제시한 구체적인 핵폐기 조치 이행 요구가 받아들여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번 회담에서 진전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한 양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아무것도 보장된 건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회담이 재개된다면 모종의 진전에 대한 윤곽이 잡혔다는 모두의 합리적 기대가 있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을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관계국들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회담 재개를 위해 북·미 양자 사이에서 중개역을 맡아 물밑 협상을 벌여온 중국이 구체적 성과에 대해 양국의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관계국들에 16일 개최 방안을 타진, 동의를 얻었다.

북한은 그동안의 물밑 절충에서 영변의 핵시설 가동 중지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밖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답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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