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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내가 오마이뉴스 사장이라면? 기자는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에게 '내가 만약 오마이뉴스의 사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돌발질문을 던져봤다.
ⓒ 김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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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뉴스게릴라들과 시민단체, 정치, 언론계 등 각계 인사 400여명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모여 '시민참여 저널리즘'의 새로운 장을 연 <오마이뉴스>의 일곱 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기자는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에게 '내가 만약 오마이뉴스의 사장이라면?'이라는 주제로 돌발질문을 던져봤다.

 

'정치기사는 아예 싣지 않겠다', '오마이뉴스 주니어판을 만들겠다','홍보를 더욱 강화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뉴스생산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등등 시민기자들은 그간 마음에 담아왔던 다양한 답변들을 쏟아냈다.

 

당신이 <오마이뉴스> 사장이라면?

 

시민기자 김현자씨는 자신이 <오마이뉴스> 사장이라면 "광고를 보다 많이 유치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정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시민기자 이은화씨는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시민기자들이 더욱 결속력을 다질 수 있도록 지역모임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중학생 시민기자 김진희양은 "청소년들도 함께 기사를 쓸 수 있는 <주니어 오마이뉴스>를 만들고 싶다"며 "10대 사이에 유행하는 스타일을 기사로 다루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정치 기사는 아예 싣지 않는 인터넷신문을 만들고 싶다'는 파격적인 의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시민기자 심재철씨는 "사람들이 많이 불편해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 정치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 기사를 싣지 않은 신문을 만들어 (차라리)어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오마이뉴스를 자주 접하게 할까를 고민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원고료에 대한 이야기도 역시 빠지지 않았다. 대학생 시민기자 이정혜씨는 "현재 원고료가 5만 원 이상 되어야 청구할 수 있는데, <오마이뉴스> 사장이 된다면 1만원만 되어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기자 양형석씨는 "근래 많은 시민참여 매체가 생겨나면서 시민기자들의 가치 있는 기사들이 다른 매체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원고료를 인상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심 잃지 말아야"

 

행사장에 참석한 정치권 인사들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김부겸 열린우리당 의원은 "오마이뉴스가 처음 우리에게 던졌던 문화적 쇼크와 다이내믹함이 요즘 들어 조금 뒤쳐진 것 같다"며 "시민기자들이 더 활발하게 일하고, 편집자들은 보다 책임감 있는 글을 내어 우리 사회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인쇄매체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매체의 책임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따끔한 일침과 '블로그 뉴스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시민기자 제정길씨는 "오마이뉴스가 시간이 흐르면서 규정화, 혹은 규격화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다른 매체와의 차별성을 갖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시민기자 이덕원씨는 "블로그와 시민기자들의 기사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든다"며 "블로거가 콘텐츠를 만들어 생산했을 때 메인면에 노출을 하긴 하지만, 그것이 썩 어우러지는 모양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면서 자신이 사장이 되면 블로거 뉴스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도전과 참여로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언론으로 성장한 <오마이뉴스>가 앞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기자와 독자들과 호흡할지 궁금하다.


#오마이뉴ㅡ#7주년#동영상#세종문화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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