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안산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이랜드 불매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강소영

이랜드 노사 간의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안산에서도 이랜드 불매운동이 시작되었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5일 YMCA 사무실에 모여 현재 이랜드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안산지역에서도 불매운동을 하기로 결정하고, 28일 오후 2시 ‘2001 아울렛’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 불매운동에 나섰다.

기자회견이 열린 28일 당일에는, 이랜드 회사 측 직원들과 경찰들이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좁은 공간만 남겨둔 채, 매장 입구를 모두 봉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뿐만 아니라 ‘2001아울렛’과 ‘홈에버’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참석했으며, 장기 농성을 하고 있는 한도병원 조합원들도 함께 했다.

▲ 이랜드 측 직원들과 경찰들이 이랜드 정문(좌)과 측문(우)을 막고 있다.
ⓒ 강소영

‘2001 아울렛’ 안산점 김유진 분회장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서울에서 주로 싸우다보니, 안산 지역에서 사태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알리려고 한다”며 “우리는 회사를 없애려고, 업주들 장사 못 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살게 하려고 하는 것”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안산민중연대 노세극 대표는 “4년 전에도 ‘2001 아울렛’이 이랜드를 상대로 투쟁을 했었는데,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교회에 십일조로 130억을 낸다는 박성수 회장을 언급한 뒤 “양심적인 기독교인들도 이 싸움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연아 시의원은 “이랜드 여성 비정규직들은 남성 비정규직 임금의 42% 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어찌 부당한 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랜드 불매운동'을 밝히고 있는 발언자들. 왼쪽부터 차례로 김유진 분회장, 노세극 대표, 홍연아 시의원
ⓒ 강소영

민주노동당 안산시위원회 이영록 위원장과 여성노동자회 이진경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한 후, 기자회견을 마친 각 단체 대표들과 조합원들은 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이랜드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후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 주부터 수, 금 이틀간 ‘2001아울렛’과 ‘홈에버’ 매장 앞에서 1인 시위와 ‘불매운동’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 민주노동당 안산시위원회 이영록 위원장과 여성노동자회 이진경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강소영

▲ 이랜드측의 현금PDA설치로 입주업체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 강소영

▲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이랜드 측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고 있다.
ⓒ 강소영

한편에서는, ‘2001 아울렛’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내용은 ‘강성 노조원들과 외부세력으로 인해 이랜드 직원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주됐다.

#이랜드#불매운동#안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