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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가칭 ‘자유선진당’의 대구시당 창당대회 직전인 28일 오후 12시 40분경 대구 프린스호텔 별관 3층에서 대구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새로 출범하는 자유선진당에 대한 대구·경북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총재는 먼저 대구·경북민들에게 지난 대선 당시 보여줬던 따스한 이해와 협조에 감사한다는 뜻을 나타낸 뒤 자신이 대선과정에서 밝힌 보수세력의 대결집을 위해 신당을 창당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어떠한 기득권이나 지역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오직 사회와 국민을 위해 반드시 추구해야할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대구·경북민들이 모쪼록 자유선진당에 대해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최근 장남인 승연씨가 2002년 대선자금과 관련 출국금지를 당한 데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선자금과 관련 지난 2003년에 이미 조사가 충분히 이뤄졌고 이에 대한 재판도 모두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창당이 임박한 지금에 와서 그런 문제가 불거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정치보복이나 정치탄압 같은 것은 안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전 총재는 대구경북에서 자유선진당의 총선 선전 여부를 묻자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친한나라당 여론이 강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대구·경북민들의 기질은 옳은 것을 향해 강하고 큰 것에 대한 견제를 할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어진다면 한나라당이 매우 우려스럽고 오만한 모습을 보일 것이 확실한 만큼 대구시민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분의 입장이나 저의 입장이 매우 다르다”면서 “이제 그분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선을 그었다.


또 이 전 총재는 "자유선진당이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 전 총재의 대구출마가 필요하다"는 측근들의 요청에 대해 ”현재로서는 대구출마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이 전 총재는 ”대구는 대구대로 좋은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을 찾아내 총선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낙오되는 인사들을 흡수하려 한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우리는 한나라당의 바구니에서 떨어지는 것을 주워 총선을 치를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지향점과 이념에 동조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곳에 있었던 그 누구라도 함께 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겨뒀다.


이회창 신당으로 통하는 자유선진당의 출범이 한나라당 일색인 지역정가의 풍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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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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