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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4·9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합원 1200여명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위원장 김재명)은 17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희덕 민주노동당 비례대표(2번) 후보와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종엽 창원시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의정부 환경미화원 출신인 홍 후보는 이날 “이명박 정권은 취임 뒤 보름도 지나지 않아 비정규직 투쟁을 짓밟는 폭력진압을 자행했다”면서 “국회에 들어가 전국 비정규직을 조직화해내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노조는 경남지역 50여개 사업장 중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18대 총선의 과제와 역할’이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일반노조는 조합원들의 토론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낸 것이다.

 

일반노조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중소·영세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튼튼한 주춧돌이다. 그러나 우리는 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고용불안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총선을 앞둔 지금 중소·영세 기업에 일하는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설명.

 

그러면서 일반노조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 겨우 3주 만에 ‘법과 원칙’을 앞세워 코스콤 비정규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장을 용역깡패, 공무원, 경찰을 동원하여 폭력으로 강제 철거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의 중소·영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탄압의 신호탄”이라고 주장.

 

이들은 “노동자, 서민의 정당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부의 탄압과 통제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데도 서로 분열되어 우리에게 마지막 희망마저 포기하게 하고 있다”며 “지난 해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민주노동당은 심각한 내홍을 겪게 되었으며, 심지어 분당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설명.

 

이들은 “전체 진보운동의 발전으로 보나,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라는 면에서 보나 결코 득이 되지 못한다”며 “오히려 그동안 민주노동당의 엄호와 지지 속에서 성장해온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크나큰 아픔으로 되고 있다. 그러나 충격과 아픔의 늪 속에서 허우적대기에 현실은 너무 냉혹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18대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연대·단결과 총선 뒤 재통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민주노동당 입당 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총선에서 창원, 거제, 사천, 진주, 양산, 김해, 의령·함안·합천 등 민주노동당 후보 출마지역에서 전 조합원의 힘을 모아 민주노동당 후보에 대한 지지·지원을 전개할 것”이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노동기본권 요구와 정책을 생산하여 18대 총선 후보 출마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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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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