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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가수보다는 가객(歌客) 또는 가인(歌人)이라는 호칭이 더 어울렸던 사람. 추운 겨울 우리 곁을 떠난 뒤로 다시 열두 번의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왔습니다. 이제 그를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김광석이 남긴 노래로 오늘도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합니다.

 

1968년생 '사진쟁이' 임종진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런 그가 '김광석 추억하기'에 또 하나의 길을 열었습니다. 얼마 전 김광석의 젊고 푸르렀던 시절을 생생히 되살려낸 사진에세이집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랜덤하우스코리아)를 펴낸 것입니다. 거기엔 김광석의 곁을 맴돌며 한 컷 한 컷 담았던 추억이 오롯이 드러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와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함께 진행하는 '저자와 한밤을 보내다'의 두 번째 주인공은 바로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의 저자인 사진작가 임종진입니다. 그는 디자인과 공예를 전공했지만 사진을 마음에 두고 헤매다가 1995년 봄부터 언론사 사진기자로 취재현장을 누볐습니다. 한곳에 오래 머물면 심장이 굳는다는 증상을 핑계 삼아 10년 동안 여러 매체를 떠돌다가 <한겨레신문>을 끝으로 기자의 길을 접었습니다.

 

임종진과 함께하는 '저자와의 한밤'은 오는 21일(금)부터 22일(토)까지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진행됩니다. 먼저 임종진이 자신이 간직했던 김광석 사진을 슬라이드로 소개하면서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나의 광석이 형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입니다.

 

임종진은 기자 시절에도 특히 '사람'을 주제로 많은 사진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진은 관계 맺기입니다. 음악이나 미술 등 표현의 방식으로서의 예술적 창작행위들 중 사진은 대상 자체의 존재감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람을 담아내는 경우에는 더할 나위없습니다.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결국 사진은 완성됩니다. '소통을 통한 사진 찍기'를 권해봅니다."

 

이번 행사에선 그로부터 '소통을 통한 사진 찍기'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참가자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고 그로부터 품평을 듣는 기회도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참가자 각자가 기억하는 김광석을 추억하며, 저자와 참가자들이 모두 어울려 김광석을 추억하며 그의 노래를 함께 부르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습니다. 노래 함께 부르기 시간은 '노래모임 새벽' 시절 김광석과 함께 활동했던 이성호씨가 진행합니다.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봄밤, 맑은 별빛이 쏟아지는 강화에서, 김광석을 못 잊는 사람들끼리 함께 먹고,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요?

 

참가를 원하는 분은 '오마이스쿨 홈페이지(http://school.ohmynews.com)'에서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신청 마감은 3월 19일(수)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문의는 오마이스쿨(032-937-7431).

 

☞ 오마이스쿨 '저자와의 한밤' 페이지 바로가기

 

☞ 인터넷서점 알라딘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구매 바로가기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 사진하는 임종진이 오래 묻어두었던 '나의 광석이 형 이야기'

임종진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2008)


#김광석#임종진#저자와의 한밤#오마이스쿨#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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