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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의 날(3. 22)을 맞아 대구 물과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22일 2. 28청소년중앙공원에서 열렸다. 세계 물의날은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건의를 수용하여, 92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매년 3월 22일 물의 날로 지정하여 운영되고 있다. 올해의 물의 날은  "물은 아름다운 생명체입니다(Water for Life)"라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어린 아동들이 부모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와 북적였고 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가판에 마련된 대운하 관련 내용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웠다.

 

최근 대구는 낙동강 페놀 사태로 시끄러웠던 터라 시민들도 태안 사태만큼이나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비눗방울과 대운하를 의미하는 곳에 페인트 퍼포먼스와 거리행진 시 사용할 생물 그리기, 대운하 찬반 스티커 붙이기 등을 하면서 행사를 즐겼다.

 

행사장 주변에는 “난 운하 반댈세”라는 문구와 “산으로 간 배는 오도 가도 못하고”라고 적힌 글들이 시선을 끌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운하건설은 태안사태, 대구의 페놀사태보다도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것을 불을 보듯 뻔 한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낙동강은 그나마 흐르기라도 하지만 운하(관문)가 건설되면 물이 정체되어 유해물질의 피해는 더 심각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경산에서 왔다고 말한 황익순 주부도 “태안 바다에 기름유출, 대구에 페놀문제로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운하가 건설되면 아마도 주변시설이 많이 피해볼 것 아니냐”며  운하건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녀와 함께 시내에 들렸다가 물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는 김윤희 주부는 “이곳에 와서 물의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물의 대한 소중함을 일깨운 시간이었다”고 하였다.

 

물의 날 행사는 대운하의 진실을 알리는 판넬 전시와 함께 이상옥 마임리스트의 문화퍼포먼스, 조현성(영신초. 4년), 이희수(대진초. 2년) 학생의 ‘어린이 물 권리선언’ 낭독순서, 리틀그린 어린이합창단의 환경노래 배우기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동성로ㅡ 대구백화점에 이르는 구간까지 도보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물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시민들에게 대운하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거리퍼레이드를 벌였다. 대구자전거타기운동연합 회원들은 자신들의 운송수단인 자전거 탄 채 대운하 반대운동을 펼쳤다.

 

대구경북에서도 국민행동 대구경북본부(준)가 3월 초 발족하여 가동되고 있다. 또 대운하반대에 대한 여론몰이로 낙동강 운하백지화국민행동과 함께 지역에서 대운하반대 범국민 평화행진도 가진 바 있다.

 

 


#물의날#대운하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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