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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위원장 정갑득)은 22일 대전유성 홍인장에서 사측대표와 2차 산별중앙교섭을 갖고, 임금인상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방안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사측 교섭대표 11명과 노조 교섭대표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측은 준비한 6대 교섭요구안을 파워 포인트를 동원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상견례에서 현대 기아 등 완성차 사측 대표들이 22일에도 불참해 앞으로 교섭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의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을 살펴보면 ▲<조합 활동보장> 조합원 유급 교육시간을 년 24시간 이상 보장, 조합간부 활동시간 년 40시간 보장 ▲<노동조건과 건강권> 노동시간 단축과 교대제개선, 산업재해예방과 재해인정, 안전보건담당자 1인 이상 유급인정 ▲비정규직관련 사내하청 노동자의 처우개선,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비정규직의 단계적 정규직화, 고용보장 ▲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경영참가>에서 원·하청의 불공정 거래개선으로 연간 거래액 50억 원 이상이거나, 완성차업체가 계약당사자인 납품계약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권하고 있는 표준하도급기본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 ▲<임금>에서 '금속노조 최저임금'은 전체노동자의 통상임금 50%를 최저임금으로 보장(99만4840원), '임금인상'은 표준생계비 확보와 소득분배 개선을 위하여 기본급 13만4690원을 정액으로 인상,  '임금차별해소'는 포괄임금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비정규직의 기본급 임금인상은 정액기준으로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등이다.

 

금속노조는 "이번 산별중앙교섭에서 임금부문을 포함시켰는데, 임금인상의 기준은 조합원 평균부양가족 3.7인 기준의 민주노총 표준생계비에 근거해서 기본급 45만원이 부족하나, 현실을 고려하여 기본급 정액 13만4690원으로 경제성장률 4.7%와 물가 상승율 3.3%를 삽입한 금액이다"고 밝혔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5월이 다가오고 있는데 사측이 대표선출도 하지 못하고, 교섭진행이 늦어져 걱정스럽다"며, "하기휴가 전에 타결이 될 수 있도록 사측에서 노력해 주고, 노사간에 갈등관계로 진행되지 않도록 성실교섭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위원장은 "현대 등 완성차 교섭대표가 산별교섭을 부정하고 교섭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전근대적 노사관 때문"이라며, "완성차 사측 대표는 즉각 중앙산별교섭에 나오지 않을 경우, 산별시대의 흐름에 대해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투쟁으로 응징 하겠다"고 천명했다.

 

신쌍식 사측 대표는 "지난 3월 중순 요구안을 전달받고 검토하여 요구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교섭의제에 임금부분이 추가되어, 현재 각사의 임금 실태 파악이 안돼 얼마만큼 수용할지는 더 논의를 해봐야하고, 차기 회의에서 사측의 제시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사교섭대표는 3차 산별중앙교섭 일정을 실무협의회에 일임하고 교섭을 마쳤다.


#금속 산별중앙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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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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