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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장·교감·행정실장이 방과후학교 수업지도를 않고도 관리수당을 챙긴다는 보도로 논란이 인 가운데 울산시교육청(교육감 김상만)이 다음날인 8일 방과후학교 운영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교육청은 8일 오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방과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8.8%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울산교육청은 "'소질 계발 및 학력 향상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86.9%가 대체로 만족하고,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84.6%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울산교육청은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 '매우불만'  5개 항목을 묻는 질문지를 취합해 계산하면서, '보통'의 응답수를 '대체로 만족'하는 인원에 포함해 발표한 것이 드러나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8일 오후 즉각 논평을 내고 "수요자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 항목 중 '보통'을 만족하는 것으로 통계처리하는 것은 통상적인 설문조사 분석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보통' 항목을 대체로 만족에서 빼고 계산한 결과 방과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4.3%가 '대체로 만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소질 계발 및 학력향상에 대한 만족도는 51.0%가 대체로 만족, 사교육비 경감에 대한 만족도 항목은 46.3%가 대체로 만족이었다"면서 "이는 방과후학교 확대라는 실적쌓기에 목을 메던 교육청이 드디어 설문조사 결과마저 의도적으로 부풀려서 발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교육청은 이 설문 결과를 토대로 낸 보도자료에서 "학력향상을 위한 중학교 7교시 방과후학교 운영 활성화로 참여율이 급증했다"며 "울산시교육청은 1인1특기 신장을 위한 특기적성프로그램 강사보전비 지원과, 수준별 교과프로그램 강사비 지원 등을 통해 내실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교육청은 "울산 방과후학교 성과 지표개발을 통해 단위학교 방과후학교 운영이 내실 있는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초등 방과후 보육프로그램 운영 중기 계획에 의해 저학년 돌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교육청은 특히 "방과후학교 운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수요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06년 2007년 상·하반기와 2008년 상반기의 학생 참여율을 비교 조사한 자료에서 교육청은 "초등학교 50.1%, 중학교 35.1%, 고등학교 87.0% 등으로 전체 참여율은 55.2%였다"며 "전년도 상반기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방과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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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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