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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꾸리찌바에서 배운다" 저자초청 강연 강연회 행사장면
▲ "꿈의 도시 꾸리찌바에서 배운다" 저자초청 강연 강연회 행사장면
ⓒ 김동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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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도시정책연구소(소장 안병국)는 13일 오후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꿈의 도시 꾸리찌바’의 저자 박용남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는 ‘꿈의 도시’, ‘희망의 도시’, ‘존경의 도시’라고 세계 유수 언론들이 찬사를 보낸 브라질 남동부의 꾸리찌바 시(市)에서 일어난 생태혁명, 도시혁명과 지속 가능한 개발과 복지, 환경을 위해 어떻게 노력한 점과 성과 그리고 성공 비결 등을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저자 박용남 소장은 저비용, 단순과 검소, 속도 있는 행정체계를 갖춘 생태도시로 변신한 꾸리찌바시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도시는 선진국 도시보다도 넓은 녹지면적, 버스 전용도로와 원통형 정류장 등을 통해 지하철 건설. 유지비용의 2백분의 1로 지하철 이상의 승객 수송을 가능케 한 교통대책. 재활용품을 이용한 각종 교육문화 시설의 건설, 시 당국이 기술력을 제공하고 시민들 스스로 자조적인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는 빈민촌 주택개량 등 모든 사례들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통한 저비용의 환경친화적인 도시 개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독창적인 교통체계다. 꾸리찌바에는 지하철이 없다. 버스를 땅 위의 지하철로 삼아 입체적인 대중교통 노선을 개발해 교통난을 해소 하고, 버스승강대와 같은 높이의 플랫폼 정류장을 만들어 장애인이 아무런 불편 없이 승.하차할 수 있게 하였으며, 소득 수준에 따라 교통요금을 차등화 했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의 교통체계로 평가받았다.

20~30만 정도의 중소도시가 아닌 200만 이상의 정주 및 활동인구를 가진 대도시에서 친환경적인 교통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도시공학계에서 혁명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꾸리찌바시는 시민들의 생활쓰레기와 낡은 건축물의 재활용 정책에 있어서도 저비용으로 창조적인 사례를 많이 보여주고 있었는데, 오래된 건물을 연구소나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문화센터로 재활용 하고, 저소득층 지역에 도서관으로 활용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환경개방대학 등으로 리폼하여 재활용하고 있다. 생활 쓰레기, 고철, 프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오는 시민들에게 버스 승차권이나 채소. 생선 등 잉여식품으로 교환해 주는 1석 3조의 “쓰레기 재활용 복지정책" 등 혁신적인 도시행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꾸리찌바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대중교통제계 개선” 사업과 현 오세훈 서울시장의 “디자인도시 서울” 사업의 벤치마크 모델도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꾸리찌바시는 브라질 남동부 파라나주(州)의 주도(州都)이며 면적 430.9㎢에 인구 178만명(주변지역 포함 320만명), 해발 900m 고지대 도시이며 1973년 공업단지가 조성됐으며, 80년대 이후 리모델링 중심의 친환경 공단으로 변신하였다.

이날 강연을 맡은 박용남 씨는 푸른대전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경북(www.newsy.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도시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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