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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해방6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통해 한국정부 외교통상부에 전달하였다.

 

동시에 정대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캠페인도 함께 전개했다. 모금캠페인에는 연맹뿐만 아니라 소속 구단, 선수, 팬들까지 함께 참여했다.

 

이 활동은 2006년에도 계속되어 여자농구연맹의 행사 및 경기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진전 등 홍보전과 박물관 건립 모금운동을 함께 전개했고, 경기 중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와 해결운동, 생존자들의 희망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직접 치어 리더들이 모금함을 들고 관중석 사이로 다니며 모금을 하는 행사를 매번 경기 때마다 진행하였다.

 

이 운동은 3년이 넘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도 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캠페인은 계속되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8000여 명의 관중이 찾았으며, 여자프로농구연맹의 홍보대사인 가수 현미씨의 특별공연과 가수 손담비씨도 특별공연을 벌여 농구장의 분위기를 북돋워 주었다.

 

중부 선발팀 선수로 선발된 금호생명의 이경은과 신세계의 박세미는 '사랑의 하프라인 슛' 이벤트에서 차례로 슛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슛 성공으로 받은 상금 100만원씩과 감독들이 모은 성금 80만원도 함께 전달되었다. 여자농구연맹 김원길 총재도 금일봉을 전달했다.

 

2007년에 정대협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홍보대사로 위촉받은 신한은행 전주원 선수는  직접 모금함을 들고 경기석을 순회하며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에 대해 설명하고,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였다. 직접 한 명 한 명의 팬들과 접촉하고,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며 모금함을 채워나가는 전주원 선수의 열정은 모금함을 동전부터 지폐, 수표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모금함에는 81만4850원이 모였다.

 

이렇게 해서 모인 성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에게 전달되었다.

 

전주원 선수는 2005년, 딸의 돌을 맞이하여 할머니들께 맛있는 떡을 특별 주문해서 전달해주기도 했고, 4월 23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개최된 810차 수요시위에 참석하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 할머니들에게 지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위해서도 2005년에 올스타전에서 MVP로 받은 상금 1백만원 전액을 전달했으며, 지난 한 해 어시스트 기록에 따라 적립한 돈 286만원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을 위해 기부하기도 하는 등 그녀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손잡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여자농구연맹과 소속 구단, 선수단 성금전달 및 모금함 등을 통해 전달한 성금은 총 7706만7563원이 된다.

 

이러한 여자농구연맹의 아름다운 기부소식은 새해 3월 8일,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을 앞두고, 기업 및 국민적 차원에서의 기부참여가 필요한 시점에서 아주 바람직한 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인권·평화·역사 교육을 위해, 다시는 일본군 '위안부'와 같은 피해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하루빨리 박물관이 지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여자농구연맹의 아름다운 기부활동들이 사회 각계로 널리 퍼져나가 온겨레가 함께 세우는 박물관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일본군'위안부'#한국여자농구연맹#전주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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