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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톤 글로브 닷 컴 갈무리.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미 신문업계를 구제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보스톤 글로브 닷 컴 갈무리.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미 신문업계를 구제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주장하고 나섰다.
ⓒ 이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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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6일 메사추세츠 상원의원인 존 케리가 미국 신문업계에 대한 정부 구제금 가능여부를 두고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존 케리의 정치기반인 메사추세츠, 특히 보스톤의 주요 산업 중 하나인 <보스톤 글로브>가 파산 위험에 처하자 이같은 행보를 취한 것이다.

지난 4월 3일 <뉴욕타임스>는 "보스톤 글로브 노조가 20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보스톤 글로브>를 폐간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보스톤 글로브>를 폐간함으로써 2000만 달러의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이것은 수차례의 비용 삭감과 직원 해고를 통해 이미 진행중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브 경영진이 노조 대표에게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회사가 입게 될 손실액이 약 85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스톤 글로브>는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상원 통상위원회 산하의 통신·기술·인터넷 소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의 케리 상원 의원은 17일 <보스톤 글로브>의 노조 지도부에 보내는 편지에서 "미국의 신문들은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고, 수백명의 글로브 직원들을 포함한 많은 노동자들이 그 생계와 경제적 안전에 심각한 결과를 맞게될 것이며, 다양한 의견과 활발한 토론이 핵심인 우리의 민주주의에도 심각한 결과가 도래할 것이다"라고 썼다.

"보스톤 글로브 가족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에서 케리 상원 의원은 또한 "신문이 제공하는 중요한 공공 서비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상원의원 이외에도 메릴랜드의 민주당 상원의원 벤 카딘은 도산의 위험이 있는 미디어 업체를 비영리 기관으로 만드는 법안을 지난 3월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카딘 의원은 "최근 몇개월 간,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 로키 마운틴 뉴스, 발티모어 이그제미너,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이 일간지 인쇄를 이미 중단했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신문재활법(The Newspaper Revitalization Act)이 공영 방송처럼 신문사가 비영리로 경영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다"라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그의 법안에 따르면 비영리로 운영되는 신문사는 정치적 지지선언은 할 수 없으나 선거 캠패인을 포함한 모든 이슈를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다.

신문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광고주의 인터넷 선호도는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미국의 신문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와 더불어 현재의 경제 침체는 경영난을 더욱 빠른 속도로 악화시키고 있는 상태다.

한편, 허핑턴포스트에서 실행하고 있는 실시간 여론조사에서는 "정부가 신문업계를 구하도록 도와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28%는 아니다, 46.72%는 그렇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문업계#미 정부 구제금#존 케리#보스톤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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