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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씨의 아들이 신종플루로 사망한 뉴스에 아이들을 둔 많은 부모들이 충격을 받았다. 사실, 영유아와 청소년의 신종플루 사망 소식은 그 이전에도 보도되었으나, 잘 모르는 사람의 아이라는 익명성에 묻혀 신종플루의 위험성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광기씨는 방송에서 자주 보는 유명연예인이고, 연예인 아들은 병의원에서도 무언가 특별한 진료를 받아서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의 심리를 여지없이 무너뜨려 그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면역력이 약해 신종플루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영유아와 청소년들. 백신접종 이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그 증상과 가정에서 평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지역사회 의사와 한의사의 도움말을 얻어 알아보았다.

고열 두통 인후통 증상 있을 경우 즉시 병의원을 찾아야

평균 연령이 32세로 가장 젊은 도시라 영유아가 타 도시에 비해 많은 경북 구미시. 송정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본소아청소년과의원(원장 이성혁)은 이광기씨 아들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이 몰려들어 점심시간은 물론 퇴근시간마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소아청소년과에 가장 많이 내원하는 영유아 환자의 상태는 38.5~40도를 오르내리는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그리고 인후통 환자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성혁 원장은 "이러한 질환들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야 하며 모든 연령에서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했다.

  본소아청소년과 이성혁 원장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본소아청소년과 이성혁 원장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 전득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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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아 및 청소년연령에서는 ①열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②가쁘게 숨을 쉬는 경우 ③탈수 및 경련과 과도한 졸음 상태 ④피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부모들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종플루는 감염 이후 2~3일, 최장 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되며 증상은 계절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 발열(37.8도 이상)이 있고 인후통, 두통, 기침, 기타 콧물이나 코막힘, 피로감 등이 동반되며 계절 독감에는 흔치 않은 설사와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에 대해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타미플루 한꺼번에 처방받는 것보다, 매일 처방 받는 추적 관찰 처방이 중요 

학원가가 많고 초·중·고교가 몰려 있어 학생들이 많은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지산속시원내과의원(원장 이순학)에는 평일인데도 학교에 가지 않고 마스크를 한 채 진료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았다.

진료를 기다리는 한 청소년은 "어제 발열과 두통 증상이 있어서 타미플루를 처방 받고 복용했다"고 말하면서 "오늘 다시 와서 진료를 받고 증상 추이에 따라 추가 처방을 받기 위해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지산속시원내과의원 이순학 원장은 타미플루를 한꺼번에 처방받지 말고 매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산속시원내과의원 이순학 원장은 타미플루를 한꺼번에 처방받지 말고 매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득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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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학 원장은 "타미플루는 기본적으로 5일치를 처방 받을 수 있는데, 병의원에 가기 귀찮다고 한꺼번에 처방을 받아서 임의대로 복용하는 것보다 매일 병의원에 들러서 증상에 따른 의사의 추적 관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는 발열, 두통 등 신종플루로 의심돼 병의원을 찾았을 때 의사에게 처방받는 것은 타미플루뿐만 아니기 때문이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해열제, 기침제거약, 가래약, 콧물약 등을 타미플루와 함께 복합처방을 받기 때문이다.

환자가 첫날은 복합처방을 받았지만, 다음날 열이 내리고 기침이 멎었다면 해열제와 기침약을 빼고, 타미플루와 함께 증상에 따른 다른 약을 처방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매일 병의원을 찾아 의사가 주의 면밀하게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는 '추적관찰치료'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는데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를 의사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5일치를 처방 받아서 집에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이어 자신이 건강하다고 자부하더라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는 질병의 예방과 회복에 절대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잠을 푹 자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종플루는 증상 발현 후 5일, 최장 7일까지 바이러스 전파 가능하며 소아청소년의 경우 전파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증상 시작 후 7일간 격리를 요하며 7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증상 소실 후 추가 1일을 더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한의학에서 권하는 한방차 꾸준히 마시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

한의학에서 보는 신종플루는 온병학(瘟病學)에서 주로 다루어진 것으로 발열과 더불어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급성열성호흡기계 증상을 보이는 질병을 말한다.

대구 수성구 삼성민한의원 민경원 원장은 "온병학은 우리 민족의 체질에 맞게 오래 전부터 체계화시켜온 것으로 신종플루도 외부의 병사(病邪)에 의한 감염이므로 평소 정신적 육체적 건강의 유지가 면역력 향상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삼성민한의원 민경원 원장은 한방차를 매일 보리차처럼 마시면 면역강화와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민한의원 민경원 원장은 한방차를 매일 보리차처럼 마시면 면역강화와 질병예방에 많은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 전득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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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신종플루 예방은 레저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터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밤늦게까지 무리하게 공부하며 과로하는 것을 피하며 충분한 수면으로 인체 저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부모님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소년은 물론 성인의 면역력까지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음주, 흡연, 각종 필수영양소의 부족과 비만체질, 스트레스 등이 있으니, 이를 피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위해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한다.

민 원장은 "한의학에서 신종플루 예방에 유효한 약제나 처방은 많이 있지만 평소 간편하게 마시면서 건강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피로할 때 원기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특히 호흡기 계통의 면역력 향상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가미생맥산' 한방차가 바로 그것이다.

'가미생맥산' 한방차는 시장의 한약재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보리차를 끓여 마시듯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마실 수 있다고 한다.

기운을 돕고 갈증을 해소하며 진액을 보충해주는 약재인 '황기'와 '인삼' 각 20g, 폐기관지의 허열과 기침 가래에 좋은 '맥문동' 15g, 발한으로 열을 내리는 '생강'과 폐기관지의 허로(虛勞)를 돕는 '오미자' 각 5g을 준비하면 된다고 한다.

여기에 취향에 맞는 적당량의 꿀과 물 1리터에 넣어 충분히 달인 후 보리차 대신 수시로 마시고 장복하면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종플루와 독감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에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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