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계 등축제의 숭례문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출품된 숭례문과 남강유등축제에 출품된 진주성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숭례문 등
▲ 세계 등축제의 숭례문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출품된 숭례문과 남강유등축제에 출품된 진주성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숭례문 등
ⓒ 서울시

관련사진보기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진주성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출품된 숭례문과 남강유등축제에 출품된 진주성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진주성 등
▲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진주성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 출품된 숭례문과 남강유등축제에 출품된 진주성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진주성 등
ⓒ 진주시

관련사진보기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재)한국방문의 해 위원회는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 서울과 함께」 시작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청계광장과 청계천에서 '한流 그리고 서울'이라는 주제로 세계 등(燈)축제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밝음과 따뜻함, 희망'이라는 의미의 등을 밝혀 전 세계인에게 서울로의 초청과 환영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 빌딩숲에 밤이 내리고, 흐르는 청계천 물줄기를 따라 형형색색의 등이 불을 밝히는 이 등축제는 서울을 상징하는 등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의 장인, 사찰들이 직접 제작한 등까지 등장해 그 모양과 종류도 다양해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 뽀로로의 대형상징등이 전시되며, 그 외에도 149개의 대형등과 1만여 개의 이벤트등(소망등, 유등, 기념등, 거리축등, 등터널, 등카페 등)이 청계천을 찬란하게 뒤덮었다.  서울시는 개막일인 11일 부터 2일동안만 해도 10만7480명이 다녀가는 등 관람인파가 늘어나자 15까지의 개최계획을 바꿔 22일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청계천이 수심이 얕아 물위에 띄우는 대신 철골구조물 위에 등을 세운 것만 다를 뿐 지방 최대 축제로 자리잡고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축소판처럼 보여져 모방축제 논란을 유발하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2002년 10월 국내 첫 유등축제를 개최한 이후 지난해까지 7최째 개최하면서 국내 최고의 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  남강유등축제는 지난해 축제때 개막일 첫날 50만 인파를 기록하는 등 300만 인파가 다녀갈 정도로 지방축제의 위력을 발휘했다. 또한 2만3000여 개의 소망등 달기와 1만2000여 개의 유등 띄우기, 창작등 만들기에 참여자의 이름이 그대로 새겨지는 축제로 발전해 참여자 모두가 주인이 되는 축제로 발전했다.

이로 인해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4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으나, 올해에는 신종플루 확산을 이유로 축제가 취소돼, 그동안 전시 등 제작 등에 들어간 예산 10억 원을 날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22일까지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등축제 야경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축제의 야경사진.
▲ 22일까지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등축제 야경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 축제의 야경사진.
ⓒ 서울시

관련사진보기


진주남강유등축제 야경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야경
▲ 진주남강유등축제 야경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개최한' 세계 등축제'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야경
ⓒ 진주시

관련사진보기


이러한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이번 서울 세계등축제는 외국 등을 초청해 전시한다는 특징과 만화 캐릭터등, 소원등 달기, 소망등 터널 등 흡사한 점이 많았으며 심지어는 진주유등축제와 유사한 작품도 등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 초청을 위해 개최한 이번 축제가 유등 전시의 특수성에 따라 흡사한 점은 있을 수 있으나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것은 아니다"면서 "청계천이 좁아 물위에 제대로 띄울 수 없어 구조물을 사용해 전시하는 등 차이점이 많다"고 밝혔다.
또한 "진주 유등도 초청했지만 신종플루로 행사가 취소돼 불참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한 관계자는 "한국방문의 해외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 행사라고는 하지만, 지방에서 성공한 등축제를 특별한 차별화도 시도되지 않은 채 서울에서 개최한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지방에서 성공한 축제는 지방을 알리는 용도로 홍보하는 정부의 정책과 함께, 성격이 비슷한 중복 행사 등은 상대 지자체를 존중하는 의미에서라도 지자체가 자제해야 할 것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따라서 신종플루로 취소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제작된 유등을 활용하는 지자체간 협조 및 특성화된 축제를 존중해 주는 국내 행사개최의 미덕도 우리나라 관광경쟁력을 높이는 과제로 남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최우수 관광축제로 선정해 놓고도, 자신들이 다른 축제에서 이와 비슷한 축제를 주최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세계 등축제#진주남강유등축제#문화체육관광부#서울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