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KBS1 <열린음악회>가 때아닌 '삼성 사내 방송이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미디어스>는 "KBS 열린음악회는 지난 27일 부산광역시에서 부산시가 주최하고,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주관하는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날 행사 초대장에 따르면,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열린음악회> 시청자 게시판에는 "삼성 사내방송인가?", "이건희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급하게 짠 프로 아닌가?", "국민에게 수신료 받아먹는 공영방송이 일개기업 창업자 탄생100주년 기념방송을 할 수있느냐"는 비판글을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 'kgs8805는 "이병철 기념 열린음악회, 제 정신이 박혀있는 음악회인가, 과거 열린음악회를 거쳐간 순수했던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이제 하다하다 못해 이병철 탄신 100주년 기념. 대단하십니다 이건희 회장도 이제 회장으로 다시 복귀했으니 이건희 컴백기념 뚜껑 열린 음악회도 열어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jc3369'는 "수신료를 내고 있는 시민으로써 요즘 정권이 바뀌고 정권의 나팔수 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데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닌지"라고 묻고 "사기업의 총수로는 존경할 만하지만 그것이 전 국민을 상대로 탄신 100주년을 할 만한 것인지 생각을 좀 하라"고 질타했다.

 

'khahn44'는 "대한민국의 정통 공영 방송인 KBS가 재벌의 과거 경영자를 위한, 그것도 탄생을 위한 음악회를 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는 KBS를 공영 방송으로 인정하고 시청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hcymanse'는 "이병철 전 회장이 누구길래. 공영방송이 기념음악회를 하는건가. 완전히 어이가 없다. 이젠 재벌가 누구 누구 탄생 몇 주년 기념음악회 시리즈로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KBS 측은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방송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열린음악회 관계자는 "주제는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일뿐,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을 기념하는 방송이 아니다. 티켓과 팸플릿은 행사 주최 측(부산시)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강조한 것 같은데 내용적으로는 이병철 회장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열린음악회#이병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