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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지도바위 마리마을과 비리마을 사이의 해안가에 떠있는 바위이다.
▲ 한반도지도바위 마리마을과 비리마을 사이의 해안가에 떠있는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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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다 해 흑산도라 불리게 됐다는 섬. 가까이서 보면 푸르고, 조금 멀리서 보면 검푸르고, 아주 멀리서 보면 검은 바다를 가진 흑산도에는 수많은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

지도바위 바위 속 구멍의 모양이 한반도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바위
▲ 지도바위 바위 속 구멍의 모양이 한반도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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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만에 완공된 흑산도 일주도로를 따라 해안을 돌다 보면 대표적인 바위명승인 '지도바위'와 '구문여'를 만날 수 있다. 십이고갯길로 유명한 상라봉 고개를 넘으면 말 천 마리가 모인 형상인 천마산의 정기를 받은 곳이라 하여 모듸미라고 불리던 마리마을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길을 따라 가면 흑산진이 있던 진리마을의 산 너머에 있다 하여 전듸미라고 불리던 비리마을이 있다.

지도바위 바위 속 구멍의 모양이 한반도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바위
▲ 지도바위 바위 속 구멍의 모양이 한반도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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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바위는 바로 마리마을과 비리마을 사이의 해안가에 떠있는 바위이다. 바위 사이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 한반도의 모습과 닮았다 하여 '지도바위'라 부른다. 이 지도바위는 위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이 경이롭다.
지도바위와 장도리 뒤에 보이는 마을은 대장도의 장도리이다. 섬의 형태가 길다하여 장도라 부르고 있다. 옛 이름은 진섬.
▲ 지도바위와 장도리 뒤에 보이는 마을은 대장도의 장도리이다. 섬의 형태가 길다하여 장도라 부르고 있다. 옛 이름은 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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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여는 숲이 울창하여 사시사철 푸르다 하여 청재미라 불리던 청촌리와 산이 높고 마을이 길게 뻗어 있다 하여 여티미라고도 불렸던 천촌리 사이에 있는 바위로 작은 섬에 중앙이 뚫려 있는 형태이다.

구문여 천촌리와 청촌리 사이의 해안에 있다.
▲ 구문여 천촌리와 청촌리 사이의 해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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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파도가 구문여 바위를 삼킬 듯이 달려들 적에 중앙 공간 사이로 물줄기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태풍이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 구문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이드 백씨에게 왜 구문여라 부르는지 물어 보았더니 돌아오는 답이 걸쭉하다. "아따, 딱 보면 모르겠소. 구멍 아니요. 거시기하고 꼭 닮지 않았소."

구문여 거센 파도가 칠 때 구멍 사이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장관인 바위
▲ 구문여 거센 파도가 칠 때 구멍 사이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장관인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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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3월 28일~29일 흑산도 여행



#지도바위#한반도지도바위#흑산도#구문여#흑산도일주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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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미식가이자 인문여행자. 여행 에세이 <지리산 암자 기행>, <남도여행법>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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