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2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시 선관위에서 주최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6.2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시 선관위에서 주최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재임 동안 도시경쟁력이 올랐다"는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쪽은 "서울 깎아내리기"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후보는 "2005~2006년 27위였던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2007~2008년 12위로 상승했다"는 중국 사회과학원 발표를 근거로 각종 인터뷰에서 이를 강조해왔다.

한명숙 쪽 "오세훈의 '서울 도시경쟁력 상승' 주장은 거짓말"

한명숙 범야권 단일후보 공동선대위는 17일 오세훈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중국 사회과학원 발표 자료의 평가기준은 주로 2005년 이전 자료를 사용했다"며 "2006년 서울시장에 취임한 오세훈 후보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공동선대위 정책팀의 실무를 맡고 있는 허석재씨는 "2007~2008년 조사 평가 기준의 98개 중 64개가 2005년 이전 자료"라며 "나머지 2006년 이후 자료 34개의 경우, 구글 검색 자료가 포함됐을 정도로 평가 기준이 엉터리"라고 말했다.

공동선대위는 "중국 사회과학원의 2005~2006년과 2007~2008년 평가 기준이 크게 달라, 순위 상승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허석재씨는 "2005~2006년 9위 코펜하겐과 10위 바르셀로나의 도시경쟁력은 2007~2008년 각각 92위, 115위로 떨어졌다"며 "이러한 순위하락은 도시가 망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공동선대위는 또한 "'삶의 질'이 빠진 외형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오세훈식 도시경쟁력은 구닥다리 개념"이라며 "2009년 세계적 평가기관인 머서(Mercer) 휴먼 리소스 컨설팅의 '삶의 질'을 포함한 종합적인 도시평가에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83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선대위는 "오세훈 후보가 이 사실을 모르고 자랑하고 다녔다면 한심한 무자격 시장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뻔뻔한 거짓말쟁이 시장"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이 같은 거짓주장을 하게 된 경위를 명백하게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쪽 "다른 조사도 12~13위... 민주당 주장은 서울 깎아내리기"

한편,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여러 기관에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일반적으로 12~13위로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민주당의 주장을 "서울 깎아내리기"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선거대책본부는 17일 논평을 통해 "2007~2008년 중국 사회과학원 조사뿐만 아니라, 2008년과 2009년 모리재단 연구소 조사, 2010년 씨티프라잇뱅크 조사에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 순위는 12~13위였다"고 밝혔다.

선거대책본부는 "머서의 조사는 도시경쟁력과 전혀 무관한 조사로, 서울에 사는 해외주재원을 대상으로 서울에서 느낀 자신들의 삶의 질을 묻는 조사"라며 "이마저도 2006년 89위에서 2009년 83위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현 공보특보는 2008년 중국 사회과학원의 조사는 주로 2005년 이전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2007년 데이터를 사용했다"며 "깎아내리기만 몰입한 결과 민주당 쪽은 자료를 찾아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한명숙#서울도시경쟁력 순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