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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경남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민분향소가 만들어졌다. '노무현대통령서거1주기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상임위원장 이철승,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장)는 19일 오후 4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범도민추모위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형 영정을 놓고 조화와 촛불을 설치해 놓았다. 시민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자리도 깔아 놓았고, 간이천막을 설치해 놓았다.

 

이철승 위원장과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 문성현 창원시장(통합) 후보와 99개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된 박종훈 교육감 후보가 헌화·분향했다.

 

또 선진규 정토원 원장과 정성기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장(경남대 교수), 허성무 전 청와대 비서관,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민웅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강병기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자흥 스님(금강사)은 반야심경을 봉독하기도 했다.

 

김두관·문성현 후보와 강병기 전 최고위원 등은 고인이 담배를 즐겨 피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담배를 피워 놓기도 했다.

 

이철승 위원장은 "세상에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사람다운 삶을 사는 사람과 사람다운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은 상식일 것이다. 상식적으로 살아가느냐 비상식적으로 살아가느냐가 문제다"면서 "1년 전 서거한 고 노무현 대통령이 꿈꿔온 세상은 사람사는 세상으로, 특권이 지배하지 않는 사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금은 비상식적인 게 강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상식이 통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 거꾸로 가고 있는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고인의 유지를 더 깊이 받아 많이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불허' 밝혀 ... 범도민추모위, 분향소 22일까지 24시간 운영

 

이날 시민분향소를 설치할 때 경찰병력은 배치되지 않았고, 창원시청 관계자가 나와 분향소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기도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정우상가 앞은 번화가로,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데 방해가 된다.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범도민추모위는 창원시에 두 차례 공문을 보내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을 알렸고, 창원시는 분향소 설치에 불허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아고라' 회원 2명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그와 함께 따스한 바람이 불어옵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들고 서 있었다. 범도민추모위 관계자는 "창원시에서 펼침막을 설치할 경우 철거하겠다고 해서 들고 서 있다"고 밝혔다.

 

범도민추모위는 22일까지 24시간 시민분향소를 운영한다. 진주추모모임은 21일 오후 진주시청 앞에, 사천추모모임은 22일 사천읍 탑마트 옆 공터에서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노무현 대통령#분향소#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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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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