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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7.28 충북 충주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한나라당 출신의 박상규(73) 전 의원을 영입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홍재형 국회 부의장과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 노영민 대변인,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 우건도 충주시장 당선자 등은 27일 박 전 의원과 조찬 회동을 통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박 전 의원의 공천을 건의키로 했다. 박 전 의원도 28일 충주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등을 역임한 박 전 의원은 인천 부평에서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2002년 대선 직전인 11월 민주당을 탈당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박 전 의원은 기업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한나라당 입당 시 소위 말하는 '이적료' 와 '활동비' 를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박 전 의원은 기업체에서 2억 4천만 원을 받고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활동비 명목으로 1억 5천만 원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박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당을 버리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대표적 정치 철새인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박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당내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인천지역 경선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박 전 대표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2007년 6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자 측은 이경재(서구·강화 을)의원을 대선 후보 인천지역 경선대책위원회 본부장으로, 이상권 계양<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박상규, 정정훈, 민봉기 전 국회의원을 경선대책위 상임고문에 위촉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4.29 부평<을> 재선거와 6.2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전 의원이 충주 재보궐 선거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는 소식이 부평지역에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대표적 철새 정치인을 공천하는 것은 민주당이 다시 오만해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박 전 의원은 2000년 낙천ㆍ낙선 운동 덕(?)으로 연고도 없었던 부평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버리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번엔 충주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대표적 철새 정치인"이라며, "민주당이 이런 철새 정치인을 공천한다는 것은 민주당이 오만해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박상규 #인천연대#철새 정치인#충주 재보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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