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 부평에서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운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부평교육희망네트워크(이하 부평교육희망넷)'가 13일 오전 10시부터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창립 강연회와 창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평교육희망넷 공동대표 김미정·이소헌·최희동씨와 운영위원장 김명숙씨 등 부평교육희망넷 관계자들과 김상용 부평구의회 의원, 부평구 평생학습과 관계자, 인천 타 지역 교육희망넷 관계자, 부평지역 학부모·교사·학생 등 80여 명이 참가했다.

 

창립 강연은 '핀란드 교육혁명'의 저자인 안승문씨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혁신학교'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안씨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더 이상 일제강점기의 잔재인 '못하게 하는 교육', '객관식에서 정답을 고르게 하는 교육'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교사, 부모가 아이들에게 믿고 맡기는 교육,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21세기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잘하는 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뒤처지는 학생에게 더 많이 배려하고 지원하는 부모 마음의 교육을 해야 한다"며 "에르끼 아호 핀란드 전 국가교육청장의 '학교는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교양을 쌓는 과정이다. 그리고 경쟁은 좋은 시민이 된 다음의 일이다'라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승문씨는 ▲아이들이 충분히 잘 자고 놀면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여럿이 지혜를 모으는 협력학습을 해야 한다 ▲장학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등의 한국 교육 혁신을 위한 20가지 제안을 밝혔다.

 

강연이 끝난 후 창립식에서 김미정 공동대표는 "부평교육희망넷 안에 다양한 소모임을 만들어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며 "부평에서 가능하면 몇 년 안에 학생들이 꿈꾸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인사말을 했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고 싶다"

[인터뷰] 최희동 부평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부평교육희망네트워크가 창립하게 된 과정은?

"지난해 시국선언 교사 징계 문제와 부평지역 중학교 0교시, 강제자율학습 문제를 가지고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를 부평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부들이 함께 논의하다가 계기가 돼 시작했다.

 

특히 일제고사로 인한 학교 현장의 폐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머리를 맞댈 교육, 관련 단체와 학부모들이 모여보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래서 지난해 7월 첫 모임을 진행했다.

 

생각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자리이기에 강좌를 열어 생각을 공유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자기 주도적 학습이라든지 교원평가와 입학사정관제 강좌도 열어 일반시민들과도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자리도 가졌다. 그러면서 부평에도 교육희망네트워크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추진하게 됐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지?

"궁극적으로는 경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부평교육희망넷에 가입한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학교 만들기, 교육 예산, 학교운영위원회 등 여러 가지 교육과 관련된 소모임을 만들어 이 안에서 교육문제를 연구하고 소통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과 전국의 교육희망네트워크와도 소통하며 교류할 것이다.

 

또한 소모임 활동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혁신학교나 무지개학교 등 좋은 학교 만들기를 부평지역에서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평교육희망넷은 교육에 관심이 많고, 경쟁이 아닌 협동과 공동체 교육을 바라는 모든 주민에게 열려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부평교육희망네트워크#인천#부평#혁신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