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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되는 국제교류프로젝트 <A Radical Place>는 국제 레지던스 워크숍과 국내 보고전 형식의 프로젝트이다.

2011년 초청작가인 조동환-조해준은 독일 베를린 거점으로 지역 이슈를 탐색하고, 작가가 제안하는 작업의 아이디어는 2년간 구체적이고 지역적인 교류를 이끌어가는 전시로 생산된다.

그동안 두 작가는 2002년부터 한국 근, 현대사의 역사적 사건과 전체주의적 시대에 한 개인이 겪어야했던 사건과 이야기들을 다큐멘터리 드로잉과 구술드로잉시리즈(Oral Statement Drawing Series)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구술드로잉은 개인의 특정시각과 관점을 통해 공적역사가 아닌 개인사로서의 기억들과 정사(正史)에 기입되지 못한 사소한 사건과 사물들, 그것을 기록한 메모들에서 출발한다.

이번 독일 베를린에서는 한국과 독일이라는 두 나라의 공통된 경험인 분단된 민족의 현실을 개인의 관점과 심리를 구술로 채록하여 드로잉으로 재구성한다. 이 작업은 현재 지구상 유일하게 존재하는 분단국인 남한과 북한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과거 독일의 분단과 통일이라는 거대서사 속에서 분리되고 파괴된 개인과 가족, 사회 공동체의 각기 다른 삶의 이야기를 찾아 인터뷰한다. 이 과정을 통해 구동독인과 구서독인이 분단된 현실에서 경험한 통일의 과정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들여다봄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남, 북한의 통일에 대한 노력과 과정을 가늠해보는 간접적인 연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학 교수, 평양대학 유학 시절의 북한 이야기를 구술로 채록하여 제작하는 드로잉은 우리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북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동독인의 서독이주가 격심해진 1989년 전후, 그리고 통일 이후의 독일사회의 갈등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현실을 오늘의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게 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프로젝트 전시는 2011년 8월 26일부터 10월 29일까지 베를린 DNA 갤러리에서 약 두달간 열린다.

참여작가 소개: 조동환-조해준 공동작업은 미술을 전공한 아버지(조동환)와 아들(조해준)이 함께 협업하여 개인사를 구술하고 육필로 글과 그림을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드로잉으로 이루어진다. 이 두 작가의 작업은 '놀라운 아버지(1937년부터 1974년, 1974년부터 2011년까지)', '뜻밖의 개인사-당숙(2007-2008)' 등 한국 전쟁과 아버지의 사라진 과거,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글-그림으로 추적한다. 이 공동 작업은 그동안 2008 광주비엔날레, 이스탄불비엔날레에서 주목받았다.

2009 이스탄불 비엔날레 주요장면 
조동환-조해준
▲ 2009 이스탄불 비엔날레 주요장면 조동환-조해준
ⓒ 조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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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문의: 프로젝트 디렉터 김서영 herena.ch@gmail.com



#국제교류#베를린#통일#조해준#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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