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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전시작품과 동영상이 돋보인다.
▲ 전시작품 전시작품과 동영상이 돋보인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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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에 꽂혀 있는 꽃의 정물 사진. 이를 통해 꽃의 율동적인 선과 색채, 살아있는 형태감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종로구 혜화동 남서울대학교 아트센터 '갤러리 이앙'에서 열리는 서지영 사진작가의 '꿈꾸는 꽃Ⅱ(Dreaming FlowersⅡ)'전은 화병에 꽂힌 도식화된 꽃이 아니라 그것이 피어나고 활짝 만개해 숙연히 고개를 떨구는 순간순간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작품사진 20여점을 선보인다. 꽃의 만개 과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동영상도 눈길을 끈다.

특히 눈여겨 볼 만한 점은 꽃과 사진기가 만들어 낸 미학적 만남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시작품 서지영 작가의 피어나고 활짝 만개해 숙연히 고개를 떨구는 순간순간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작품사진 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 전시작품 서지영 작가의 피어나고 활짝 만개해 숙연히 고개를 떨구는 순간순간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작품사진 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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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꽃의 만개 과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 전시작품 꽃의 만개 과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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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작가는 정지된 화병에 꽂힌 꽃을 촬영하기 위해 바늘구멍 카메라를 이용했다. 꽃 오브제로 릴리, 분홍 리시안, 뽀삐, 튜울립, 레넌쿨러스, 셀림 보라옐로 등을 사용했다. 바로 이를 통해 꽃이 피고 지고 떨어지며 흩날리는 작은 움직임을 꼼꼼히 관찰해 재현했다. 사물의 변화와 인생의 덧없음에 대한 상념을 감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서지영 작가는 지난 2008년부터 '꿈꾸는 꽃'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전주의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구성과 색채 그리고 절제미가 매우 돋보인다.

서 작가는 "인간에게 꽃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일찍 시들기 때문에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면서 "인생도 덧없이 허무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꿈꾸는 꽃'전시를 통해 진짜와 가짜, 존재와 부재, 실재와 비실재, 닮음의 아이러니를 부각시키고 싶었다"면서 "이를 통해 꽃의 생명력과 존재성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작품 이번 전시는 고전주의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구성과 색채 그리고 절제미가 매우 돋보인 것이 특징이다.
▲ 전시작품 이번 전시는 고전주의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구성과 색채 그리고 절제미가 매우 돋보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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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꽃의 생명력과 존재성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 전시작품 꽃의 생명력과 존재성 표현한 작품 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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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이미지 비평가는 "작품들은 상징 언어로서 꽃의 본질의 속성과 그 속에서 우주적 질서를 감지해 준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 자신의 미학적 기질과 성향을 가장 감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작가는 서경대, 서울대, 서울시립대를 출강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첫 번째 개인전인 '박제된 시간'전(삼성 포토 갤러리, 서울)을 시작으로 99년 '공존의 시간'전(서남미술전시관 포토스페이스, 서울), 2005년 '常像플러스'전(갤러리 가이아, 서울), 2008년 '카오스의 물'전(갤러리 브레송, 서울), 2008년 '꿈꾸는 꽃'전(아트비트갤러리, 서울)에 이은 이번이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수차례 단체전과 공모전에 작품을 냈고, 저서로 2005년 <몽유도원>(눈빛, 서울), 2003년 <분홍 神>(눈빛, 서울), 2001년 <앗제가 본 서울>(눈빛, 서울) 등이 있다.

전시작품 서 작가는 “인간에게 꽃은 찰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일찍 시들기 때문에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면서 “인생도 덧없이 허무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 전시작품 서 작가는 “인간에게 꽃은 찰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일찍 시들기 때문에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면서 “인생도 덧없이 허무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피력했다.
ⓒ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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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꽃#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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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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