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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28일 오후 9시 30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야5당-한미FTA저지범국본 정당연설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 40분 즈음 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미FTA 협정문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서명한다면 내일 거대한 저항에 직면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집회를 마쳤다.

 

한 시간여 진행된 이날 집회에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정범구·이종걸·최재성 의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강기갑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집회가 안정적으로 개최되자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가득 채웠다.

 

경찰은 주변차도에 버스를 세워두고 집회 이후 행진을 철저히 봉쇄했다. 이날 집회에는 86개 중대 6000여 명의 경찰병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집회 종료 이후에도 인도의 대부분을 막고 일부 시민의 통행을 제한해 비난을 받았다.

 

이날 집회의 사회를 본 안지중 한미FTA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은 "내일(29일) 이명박 대통령이 날치기 처리된 한미FTA협정문에 서명을 한다는데, 그렇게 되면 대통령을 그만두겠다는 서명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명을 거부하라는 집회 참가자들의 경고도 계속 됐다. 대학생 이미진(23)씨는 "대통령에게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날치기 이후 국민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서명을 강행한다면 기름을 붓는 꼴이 된다, 여론을 더욱 수렴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집회를 평화적으로 마친 참가자들은 2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에 촛불을 들 예정이다.

 

[2신: 28일 오후 7시 33분]

 

 

야당 의원들과 시민들이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자리잡고 있던 경찰들을 밀어내고 정당연설회를 시작했다. 오후 7시 20분께 정동영 최고위원과 이정희 대표의 항의를 받은 경찰들이 철수하기 시작했고 30분께부터 천여 명의 시민이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앉아 촛불을 켰다.

 

그러나 경찰이 정당연설회에 사용될 음향기기의 반입을 막는 등 잦은 충돌이 계속됐다. 음향기기 대신 작은 확성기로 정당연설회를 시작한 이들은 "비준무효", "명박퇴진"의 구호를 외쳤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지난 26일에 있었던 종로경찰서장 폭행 논란과 관련해 "당일 종로서 사복경찰 한 명이 '종로서장께서 뵙자고 한다'며 다가왔다. 그래서 대화를 할 사람을 지정해 알려주겠다고 말한 뒤 갑자기 소란스러워지고 경찰서장이 시위대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라며 "그런 상황을 이용해 보수언론은 촛불을 폭력시위로 매도했다. 이번 사건은 종로서장 폭행 행위가 아니고 의도를 가지고 촛불 시민들을 폭도로 몰려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내일 대통령이 날치기 협정문에 서명하기로 예정된 날이다.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라며 "만약 대통령이 서명을 한다면 저항의 물결은 전국으로 넘쳐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 또한 "대통령은 취임 당시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이다. 농민과 노동자, 자영업자와 서민 등 국민을 보호하는 것도 포기하고 서명한다면 대통령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그렇게 된다면 국민 또한 헌법에 보장된 저항권을 가지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1신: 28일 오후 7시 4분]

 

 

한미FTA 비준무효 집회가 개최될 예정인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 경찰 병력이 점령하다시피 배치됐다.

 

28일 오후 7시 야5당 정당연설회가 예정된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은 수백 명의 경찰이 미리 자리를 잡고 집회 개최를 막고 있다. 주변에는 수십여 대의 경찰버스가 포위하듯 세워졌다. 광화문광장으로 연결되는 횡단보도도 버스로 막혀 광장으로 들어 갈 수 있는 틈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집회가 예정된 세종문화회관뿐 아니라 광화문 사거리에도 시민의 통행이 불편할 정도로 경찰이 배치됐다. 사거리에서 광화문 방향 인도의 절반이 경찰로 채워졌고 인근 버스정류장에도 경찰버스가 촘촘하게 세워져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차도로 내려서 있는 상황이다.

 

오후 6시 45분 현재, 현장에는 기자들 수십 명과 집회 참가를 위해 나온 시민 200여 명이 있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찰이 막고 있지만 장소 변경없이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개최 시간은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당 연설회가 개최되는 오후 7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야당의원들이 현장에 나와 '경찰이 정당 연설회를 막을 권한이 없다, 당장 계단에서 내려와달라'며 항의하고 있다.

 

 

 


#한미FTA#경찰#이명박#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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