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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주보의 누수현상에 대해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긴급 안전점검 결과 구조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진단은 반대해 불안감을 씻어주지 못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9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의뢰해 11월 24일부터 11월 28일(5일간)까지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김정훈 하천국장은 "상주보는 중력식 구조물로 일부 물이 새어나올 수는 있으나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12월 준공 예정인 상주보의 준공을 누수방지 등 보강공사를 실시한 뒤 내년 해빙기 이후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안전진단을 실시한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점검결과에 대해 "상주보와 같은 중력식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시공이음부는 누수에 취약하다"며 "국내외 대다수의 중력식 댐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 김영환 수자원팀장은 "누수발생 고정보 구간(185M)에 대해 설계자료 검토와 외관조사, 내구성 조사, 수중조사 등을 실시했으나 물이 새더라도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누수원인에 대해 "중력식 구조물상 시공이음부 상하 콘크리트 타설 시차로 인해 건조수축과 온도변화로 판단"하고 "오전보다 오후에 물비침 현상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누수 정도가 경미하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구조물에 대한 장기적 내구성 확보를 위해서는 보수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지었다.

 

그러나 부산지방국토청은 물이 스며들어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면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세한 수준이라며 콘크리트 자체의 힘으로 지탱할 수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와 같이 댐이나 보의 경우에도 일체식 콘크리트 타설공법을 사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 세금인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서라는 변명도 덧붙였다.

 

"정밀안전진단 실시해야"-"안전상 문제 없어 실시 안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전국장은 "상주보를 관찰한 결과 오전이나 오후 모두 누수량이 일정했다"며 민간 전문가들을 포함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정 국장은 "비파괴 검사만으로 안전하다고 결론내린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3차원적인 구조해석을 통한 정밀진단을 하고 그 이후에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안전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정밀진단을 할 필요가 없다"며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도 안전진단을 실시하기 전이나 실시한 후에 나온 보도자료 모두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한 데 대해 너무 안이한 처사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수량이 미세해 안전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해명에 대해 누수량을 조사하지도 않고 안전하다고 하고 국민들은 불안해 하는데도 땜질식 처방에만 급급하다는 쓴 소리도 나왔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상주보는 시설물 준공 후에 1종 시설물로 지정되어 정기적인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낙동강 8개 보에 대해서도 안전진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주보 누수#국토해양부#부산지방국토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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