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김재철 사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용지를 쌓아둔채 MBC 공정방송의 주춧돌이 되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김재철 사장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용지를 쌓아둔채 MBC 공정방송의 주춧돌이 되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조합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포옹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조합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포옹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조합원들이 그룹 유브이(UV)의 노래 '이태원 프리덤'을 개사한 'MBC 프리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조합원들이 그룹 유브이(UV)의 노래 '이태원 프리덤'을 개사한 'MBC 프리덤'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기사보강 : 17일 오후 8시 50분]

"170일. 저는 여기에 39일을 더하고 싶습니다. 아시겠죠? 저희가 2년 전에 싸웠던…."

MBC 정상화를 위한 업무복귀 투쟁 선포식. 재치 있는 말솜씨로 '숫자로 본 MBC 총파업'을 설명해나가던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170일은 '김재철 사장 퇴진'을 내걸고 MBC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1월 30일부터 거리에서 투쟁해온 기간을, 39일은 2010년 김재철 사장 취임 당시 파업 기간을 의미한다.

한참을 목이 메 말을 이어가지 못하던 이용마 국장은 심호흡을 하고는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이를 지켜본 조합원들의 눈가도 이내 촉촉해졌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209일을 싸웠습니다."

"8월 9일 임기 시작하는 새 방문진, 김재철 사장 해임할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이하 MBC노조)가 18일 오전 9시부로 업무에 복귀한다. MBC 노조 조합원 600여명은 17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에 걸쳐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업 잠정 중단'을 결의했다.

정영하 노조 위원장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 운동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간다는 데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사측과의 협상은 없었다. 정 위원장은 "다음 달이면 퇴진하는 사장과 무슨 협상을 하겠나"라면서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기 전에 (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 성실히 임하려고 했지만 노사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회사는 노조탄압에만 몰입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조 집행부는 거듭 '김재철 사장 8월 퇴진'을 강조했다. 정영하 위원장은 "8월 9일부터 새로운 방문진 이사 임기가 시작한다"면서 "그 분들이 저희들의 170일간의 파업을 평가하고 저희가 김재철 사장의 배임행위, 횡령행위 등에 대해 제기했던 고소고발 건, 경영평가 등을 통해서 해임안을 처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이처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확신하는 이유에 대해 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어떠한 이면합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170일간의 MBC 파업을 국민이 뒷받침해준 것을 믿기 때문"이라면서 "여론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8월에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새 방문진이 현 방문진처럼 버티기 국면을 보이게 되면 다시 싸울 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공영방송 MBC 정상화 위해 '포스트 김재철' 준비해야"

이번 170일간의 파업의 성과로 정 위원장은 "공정보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자세가 공영방송 MBC 구성원답게 바뀐 것"을 가장 먼저 꼽았다. 정 위원장은 "이 정도의 결론에 이르기까지는 MBC 노조원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국민적 여론이 모였고 그 민의를 19대 국회가 받아들였다"면서 "이제는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회사로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김재철 사장 이후인 '포스트 김재철'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노조는 '공정방송협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후임사장이 누가 오든지 단협에 명시되어 있는 공정방송협의회라는 장치가 잘 준수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뉴스,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장치인 민주방송실천위원회(민실위) 기능도 대폭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그 외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공정한 인사인데, 이 부분은 김재철 체제 하에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임 사장에게 공정한 인사가 공정보도 책임자로 임용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도 과제다. 정영하 위원장은 "이번 파업을 통해 낙하산 사장, 정치권의 외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장이 MBC에 올 경우 어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심각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런 사장이 다시 내려오지 못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가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퇴진하는 날, 진정한 'MBC 프리덤' 완성"

기자 간담회 이후, 오전에 총회가 열렸던 여의도 MBC D스튜디오에서는 'MBC 정상화를 위한 업무복귀 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을 비롯해, 언론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MBC 노조를 격려하기 위해 참석했다.

MBC 파업 콘서트를 열었던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이제 올라가면 아마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처음 시작할 때보다 더 힘든 싸움이 있겠지만 지치지 말고 바깥의 힘과 지지가 필요하다면 저라도 먼저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봉춘 삼계탕 밥차'를 기획했던 '82쿡 닷컴'의 '발상의 전환'은 "복귀한다는 데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면서 "저희 아이에게 'MBC 뉴스라면 믿을 수 있다', 'PD수첩에서 나온 말이라면 믿을 수 있다'고 가르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조합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마지막 순서는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던 'MBC 프리덤' 플래시몹. 전 조합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벌리며 MBC 프리덤을 불렀다. 김민석 노조 부위원장은 "MBC 파업의 진정한 완성은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는 그날 이루어진다"면서 "캐리비안 베이에 수영복을 입고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170일간 파업의 구호였던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를 외치며 정리집회를 마쳤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 170일간의 파업 성과는.
"공정보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자세가 공영방송 MBC 구성원답게 바뀌었다. 외형적으로 보면 방문진법(방송문화진흥회법)이 가을에 분명히 바뀐다. 이번 파업을 통해 낙하산 사장, 정치권의 외압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장이 MBC에 올 경우 어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이런 사장이 다시 내려오지 못하도록 하는 법 개정이 가을에 있을 거다. 제도적인 부분에도 투쟁의 의미가 담겨있다.

이 정도의 결론에 이르기까지 MBC 노조원의 힘만으로 된 게 아니다. 국민적 여론이 모였고 19대 국회가 그 민의를 받아들였다. 170일간의 저항을 통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이제는 회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회사로 올라가야 한다.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회사를 살리는 책임과 의무는 구성원들에게 있다. '포스트 김재철'을 준비해야 한다. 김재철 사장 퇴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가을에 김재철 같은 사장 못 내려오게 하는 법 개정 있을 것"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8월부터 새 방문진 이사들이 임기를 시작하는데 김재철 사장의 버티기 작전을 쓰며 해임하지 않을 겨우 또 다시 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정방송 사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이 "8월부터 새 방문진 이사들이 임기를 시작하는데 김재철 사장의 버티기 작전을 쓰며 해임하지 않을 겨우 또 다시 파업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정방송 사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집행부 조합원을 비롯한 최고참 안성일 조합원, 막내 기수인 김소영 조합원이 현장으로 돌아가 공정방송을 지키겠다며 대국민선언문을 낭독하며 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서 집행부 조합원을 비롯한 최고참 안성일 조합원, 막내 기수인 김소영 조합원이 현장으로 돌아가 공정방송을 지키겠다며 대국민선언문을 낭독하며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 통합진보당 권영길 전 의원이 참석해 조합원들에게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에 통합진보당 권영길 전 의원이 참석해 조합원들에게 격려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 대선 앞두고 공정보도 장치 마련했나.
"회사와 전혀 협상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말 국회 개원하면서 MBC 파업과 김재철 사장 퇴진 문제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일정부분 합의가 있었다. 동시에 국회가 노사에 공히 '빨리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시켜라'는 요구가 있었다. 이를 위해 사측에 협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거기에 응하지 않았다. 추가적인 도발과 탄압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상황이었다. 8월 9일부터 새로운 방문진 이사 임기가 시작한다. 그 분들이 저희 170일간의 파업 평가하고 저희가 제기했던 고소고발 건, 예를 들어 김재철 사장의 배임행위, 횡령행위 등에 대한 경영평가 통해서 해임안을 처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퇴진하는 사장과 무슨 협상을 하겠나. 퇴진하기 전에 정상화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 성실히 임하려고 했다. 그런데 노사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회사가 원치 않았고 노조탄압에만 몰입했다. 협상될 수 있는 조건이나 상태가 아니었다."

이용마 홍보국장 : "단체협약에 '공정방송협의회'라는 장치가 있다. 회사가 이 부분을 준수해야 한다. 후임사장이 누가 오든지간에 단협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압박할 거다. 뉴스나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장치인 민실위 기능도 대폭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그 외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공정한 인사다. 이 부분은 김재철 체제 하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 다음 달에 어차피 김재철 사장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임 사장에게 공정한 인사가 공정보도 책임자로 임용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다."

- 파업 기간 동안 채용된 '시용인력'은 어떻게 할 것인가.
"김재철 사장이 '시용인력'을 뽑은 당사자다. 회사와 협상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 시용기자, 시용PD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새로운 사장과 논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 '잠정 중단'이면 어떤 상황이 도래했을 때 다시 파업할 수 있나.
"프로그램이 바뀌는 순간까지 가야 공영방송 MBC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왔구다고 선언할 수 있다. 새 사장으로 또 다른 낙하산이 내려올 수 있다. 정권의 외압을 받아서 피디수첩 없애려고 하거나 죽이려고 하거나 이런 시도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길, 프로그램 정상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회사의 행위가 나온다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

- 8월에 김재철 사장이 퇴진 안 한다면?
"새 방문진 이사가 8월 9일부터다. 새로운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현 방문진 이사처럼 버티기 국면을 보이게 되면 다시 싸울 거다. 다시 파업할 거다. 다시 저항할 거다.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 방문진 이사 가운데 여권, 청와대에서 선임한 사람이 더 많을 텐데 이렇게 확신하는 건 새누리당에서 어떠한 신호를 보였기 때문인가.
"국회에서 어떠한 이면합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170일간의 MBC 파업을 국민들이 받쳐준 것을 믿기 때문이다. 여론을 믿기 때문이다."

"파업으로 24주간 완벽결방된 건 <무한도전> 하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조합총회를 마친 조합원이 밖으로 나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조합총회를 마친 조합원이 밖으로 나와 기지개를 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파업 참여와 무단결근, 대기발령 불응 등의 이유로 해고된 전 노조위원장 출신 박성제 기자(오른쪽)가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파업 참여와 무단결근, 대기발령 불응 등의 이유로 해고된 전 노조위원장 출신 박성제 기자(오른쪽)가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70'에서 멈춘 파업, 하지만 해고날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민주의 터'에 170일에서 멈춘 파업 현황판이 보이고 있다. 해고자들의 이름 옆에는 해고 이후 누적된 날짜가 적혀 있다.
▲ '170'에서 멈춘 파업, 하지만 해고날짜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민주의 터'에 170일에서 멈춘 파업 현황판이 보이고 있다. 해고자들의 이름 옆에는 해고 이후 누적된 날짜가 적혀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조합총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지부가 170일 만에 파업을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D스튜디오에서 조합총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 <무한도전>은 언제부터 볼 수 있나.
"상식적으로 볼 때, 찍어놓은 분량 내보내드릴 것이 있다면 김태호 피디가 이번주 토요일이라도 재방 안 내보낼 거다. 빨리 보고 싶어하는 국민들 위해서 김태호 피디가 한시라도 빨리 정상화시킬 것이다.

노조 파업 때문에 결방이 완벽하게 된 건 <무한도전>밖에 없었다. 24주 동안 방송되지 못했다. 시청하지 못한 국민들께는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더 공영방송다운 프로그램으로 찾아가기 위한 진통이었다. 올라가서 더 열심히 만들어서 재밌는 방송 만들도록 노력할 거다. 지켜봐달라."

- 파업 복귀 인력이 올림픽 방송에 투입되나.
"올림픽 방송을 할 수 있냐 없느냐는 복귀여부와 상관없지만, 방송을 더 잘 할 수 있느냐는 구성원들이 올라가는 상황이 더 유리하다. 기존에 세팅해놨던 사람들 쓰는 게 아니라 저희 구성원들 최대한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지역 MBC는 어떻게 되나.
"지역 MBC도 같은 수순으로 총회하고 있다. 오전에 총회 끝내고 지부장들은 오후 서울 총회에 합류한다. 부산 MBC만 단협을 둘러싸고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완결은 보지 못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완결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이 방법이기 때문에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 이와 관련해 오해가 있는 국민 계시더라도 8월에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는 걸 보면 '저런 사정이 있었구나' 말씀하게 될 거다."


#MBC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