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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과 만나 대선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24일 오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과 만나 대선 정권교체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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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 등과 만나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회동은 지난 6월 이 대표 당선 당시 민주노총 측에서 제안했고, 그동안 통합진보당 사태로 미뤄져 오다 이날 성사됐다.

양측은 이날 회동결과 브리핑에서 "일자리, 주거, 교육, 가계부채 등 파탄 난 서민경제의 회생과 우리사회의 통합,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정기국회에서 최저임금 현실화, 비정규직 확산방지, 정리해고 제한, 노동기본권 신장 등 정책과제 입법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최근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의 폭력 사태로 논란이 되는 용역폭력과 노조탄압에 대해, 법제도를 개선하고 각종 노사현안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민주노총 접촉 늘어... "정책 방향 협력하자"

이날 회동을 통해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시급한 사회의제로 부상한 노동 분야에서 외연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재인, 김두관 후보가 민주노총을 방문하고 손학규 후보도 각 지역본부 및 산별연맹들과 만나는 등 민주당과 민주노총 사이의 접촉이 늘고 있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민주노총 역시 통합진보당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정치적 돌파구가 필요해 전략적으로 민주당과 정책협력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동에 앞서 김영훈 위원장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는데 그만큼 지금 경제가 반민주적이라는 뜻"이라며 "경제의 3주체인 국가, 기업, 국민 사이에 힘의 불균형이 심각하다, 국가와 기업은 잘 나가는데 국민은 점점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도 노동자들이 어려워지는 문제와 직결된다, 이번 회동을 통해 민주당이 민주노총과 협력해 문제해결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노동뿐 아니라 여러 분야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조가 탄압받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조차 할 수 없다. 노조에 가입하지도 못한 수많은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어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며 "노동정책의 개선이 시급하다. 민주노총이 조직적으로 다를지는 모르지만 정책에서 민주당과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는 오는 9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될 예정인 '쌍용자동차 사태 청문회'와 '용역폭력 청문회'의 전략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민주통합당#이해찬#김영훈#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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