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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마창진) 재분리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무소속 권영길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마창진 정상화 로드맵, 갈등과 분쟁이 아닌 미래를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28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지난 20일 '마창진 재분리'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이날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마산·창원·진해의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권 후보는 "마창진 정상화 방안을 제시한 이후 경남도민, 특히 창원시민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대체로는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그 말'이라는 반응이었지만, 몇몇 분은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소속 권영길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창원진해 정상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분쟁과 갈등이 아닌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권영길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창원진해 정상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분쟁과 갈등이 아닌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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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구심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도청 이전 공약 맞불 아니냐'와 '재분리가 가능하겠냐' '분리하면 상대적으로 도시 기반이 미약한 마산과 진해가 손해 보는 것 아니냐'였다는 것.

권영길 후보는 "마창진 정상화는 3개 도시가 독자적 발전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저의 소신에 의한 것"이라며 "그 길이 마창진 시민의 화합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마산 발전방안에 대해, 권 후보는 "마산의 역사에서 찾아야 한다, 민주주의의 요람 마산, 우리의 근현대사를 간직하고 원도심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며 "산업화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을 시대를 쫒아오지 못한 산업기반을 혁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마산의 민주주의와 역사를 돌려드리겠다"며 "3·15 의거와 부마항쟁으로 민주주의 역사를 개척한 도시, 마산의 이름을 되찾겠다, 부마항쟁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마산에 '한국 민주주의 전당'을 유치해 이 땅의 후손에게 물려주겠다"고 덧붙였다.

진해 발전에 대해서 권 후보는 "진해 발전의 길은 대양에 있다"며 "진해를 해양 물류의 허브도시,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 "부산시와 함께 신항만 공동운영 협의체를 구성해 원만한 신항관리를 도모하고, 무역센터 등 신항만 진해 부지 특성에 맞는 배후시설 확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에 대해, 권 후보는 "지난 세월 창원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하는 제조업 기지로 발전해 왔다, 창원은 이제 연구개발 중점도시로 다시 디자인돼야 한다"며 "첨단산업인프라 구축 및 R&D 기능 강화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100년의 기술을 선도하는 도시 창원을 만들겠다, 녹색환경도시 5개년 계획 수립으로 창원의 교육 문화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마창진의 발전을 위한 권영길의 원칙은 시민의 에너지를 내부 분쟁이 아닌 미래를 향한 역동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각기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인 마산 창원 진해는 조화롭게 발전해야 한다. 마산 진해 발전이 상생과 협력을 이루는 것이 권영길의 꿈이고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 당시부터 추진되는 사업을 반영해 마산·진해·창원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취임과 즉시 '마산·창원·진해 공동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마창진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의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옛 마산·창원·진해는 2010년 7월 '창원시'로 행정구역 통합했는데, 당시 주민투표 없이 한나라당 다수인 3개 시의회의 결정만으로 진행됐다. 이후 통합 시청사 위치 문제 등 갖가지 갈등이 생겨났다.

"문재인 후보, 내용적·정신적 러닝메이트"

 무소속 권영길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창원진해 정상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분쟁과 갈등이 아닌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권영길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는 28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산창원진해 정상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분쟁과 갈등이 아닌 미래로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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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마·창·진 분리는 주민투표를 통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것이 국회의원들에게도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만약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이 분리를 원한다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다른 지역구 국회의원이라 하더라도 존중하리라고 보고 있다. 주민 의사를 존중하게 된다면 국회 입법도 무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진주 제2도청사' 설치를 내건 것에 대해, 권영길 후보는 "제2청사 공약 원조는 진보진영이었다, 그걸 구체화 시킨 것이 지난 총선 당시 진주 강병기 후보가 강갑중 후보랑 단일화해서 드러나지 않은 공약이 됐다. 제2청사가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라며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진주권을 미래지향적 도시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사업에 대해, 권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완공한 4대강은 그 정도 돈을 들이더라도 먼 장래를 위해서 헐어버리는 것이 낫다고 했다. 도지사 되면 일단 전문가에게 방안 강구하도록 하고, 어떤 방법이 합리적 미래지향적·합리적인지 결론 나오면 충분한 검토 거쳐서 이행하겠다"며 "지금 당장 허문다 어떻게 한다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가능성 내포된 연구 검토가 있다면 그것을 우선 연구조사 시키겠다"고 밝혔다.

남강댐 물의 부산권 공급과 지리산댐 건설 여부에 대해, 권 후보는 "현안 문제다, 부산물 공급하는 것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다음 환경단체들이 반대를 하고 있지 않는가? 저는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며 "환경단체들만의 주장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저도 반대적 입장을 가졌던 사람으로 그 부분에 있어 해당지역 주진들과 간담회를 가져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해, 권 후보는 "정부가 해야 할 역할, 경남도가 해야 할 부분에 대해 현재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정책연대를 위한 모임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와 (나는) 내용적 러닝메이트이고, 정신적 러닝메이트다"고 덧붙였다.


#권영길#마산창원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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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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