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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쓸쓸할 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없어 나를 더 외롭게 한다."
"그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 마음도 아프다."
"내 상황과 비슷해 눈물이 난다."

힐링캠프의 하나인 '마음학교'에 참여한 교직원들이 남긴 말들이다. 강원도교육청은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도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힐링캠프인 '마음학교'를 운영했다. 캠프에 참석한 교직원들은 그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친 마음을 돌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직원들은 이 마음학교에서 평소 아무한테나 털어놓을 수 없었던 속마음을 마음 편히 드러내놓고 말했다. 참석자들 중에는 캠프에 참가한 동료 교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이야기인 양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서로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나눴다.

마음학교에 참가한 교직원은 총 12명이다. 이 중에는 교과교사 8명을 비롯해, 상담교사 2명과 계약제 직원 2명이 포함됐다.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참가 신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띄운 지 하루 만에 마감됐다. 그만큼 교직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시도교육청 중에서 이처럼 10명 내외의 소규모 감정 치료 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드물다. 참가자들은 첫날 베개 뺏기·스크럼 풀기·노래 부르기 등의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하면서 친밀감을 형성했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중간 중간 '느낌말 나누기'를 하면서 '내 감정'을 표현했다.

참가자 중 교직 경력이 20여 년이 됐다는 한 교사는 "꽉 막힌 듯 답답한 학교생활과 삶에 대한 허무함 때문에 힘들었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쉽지 않았다"며 "여기 와서 얘기를 나누면서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또 다른 교사는 "쉬지도 않고 계속 담임을 맡으면서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는데, 다른 사람에게서 지지와 응원의 말을 들으니 힘이 난다"며 "(마음학교가) 학급에서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좋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강원도교육청은 이번에 힐림캠프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교직원들이 많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마음학교'를 20회 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마음학교가 여러 가지 이유로 휴식이 필요한 교직원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곳"이 되기를 원했다.

도교육청이 마음학교를 운영하는 목적은 ▲ 교직원들에게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고 ▲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해 심신의 재충전과 사기 진작에 기여하며 ▲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여 서로 소통하는 행복한 교육 문화를 형성하는 것 등 세 가지다.

 '마음학교' 한 장면.
 '마음학교' 한 장면.
ⓒ 강원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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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마음학교#강원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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