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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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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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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를 즐겁게 표현해서 참 좋아요. 학교에서도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많이 접해 봤는데, 그 때는 암울하게만 바라봤어요.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원인요? 머~가정폭력, 학교폭력 아닐까요."

'자살예방 캠페인' 장에서 만난 안양 양명여고 J양 말이다. 지난 5월 22일 오후 5시, 안양청소년 육성재단(이사장 최대호/ 상임대표 조용덕)은 청소년 밀집 지역인 '안양일번가'에서 '청소년 자살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J양 말대로 캠페인은 무척 흥겹게 진행됐다. 시종일관, 춤추고 박수치고 환호하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댄싱팀의 화려한 춤사위가 펼쳐지자 행사장으로 청소년들이 몰려들었다. 이어서 훤칠한 키에 잘 생긴 농구선수들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흘러 나왔다.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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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지도층 인사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자살로 생을 끝내지 않겠다는 '생명 존중 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서명을 한 이후에는 '자살을 뒤집으면 '살자'라는 말', '생명사랑' 등이 적혀 있는 피켓을 들고 '안양일번가' 일대를 행진했다.

이날 '생명존중 서약서'에 서명을 한 지도층 인사는 최대호 안양시장, 조용덕 안양 청소년 육성재단 상임이사, 최은희 안양예술고등학교 교장, 박현배 안양시의회 의장, 홍춘희·김대영·김성수·권용호·이재선·임문택·손정욱 안양시의원과 방송인 손철씨 등이다.

자살예방 캠페인에는 안양 KGC인삼공사 프로농구단 김태술, 오세근 선수 등이 참여, 사인회를 진행했다.

 거리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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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청소년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 힘들어 하는 친구나 지인 또는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매다는 '희망나무매달기' 부스 등이 운영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생명의 소중함을 다 함께 인식하는 가치 있는 행사"라고 '자살예방 캠페인'을 평가하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사회 지도층이 자살 예방 운동에 앞장서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비관적인 생각이나 언어보다는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을 함께 나누자"고 제안했다.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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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덕 상임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자살예방 캠페인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미처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시하며 "청소년 자살 예방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곧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살 예방 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국적으로 벌어져 단 한 명의 청소년도 자살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의 배경에는 OECD 국가 중 10~30대 자살률 1위, 청소년 자살 문제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라는 뼈아픈 우리의 현실이 있다고 청소년 육성 재단 측은 전한다. 해서, 생명존중과 자살에 대한 올바른 인식, 청소년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안양청소년육성재단#자살예방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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