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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0일 오후 9시 12분]
대책위 "정아무개 활동가 석방 위해 온 힘 다해 싸울 것"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이 밀양 송전탑 반대 연대활동가 정대준(52·울산시민연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연대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9일 경찰·검찰은 정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1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던 청소년인권활동가 조아무개(19)씨는 기각됐다.

이같은 결정에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정아무개 활동가의 경우, 채증 자료를 경찰 측이 모두 갖고 있어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으며 울산 지역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울산시민연대의 상임활동가로서 신분이 확실한 만큼 도주의 우려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대책위는 "정아무개 활동가의 구속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이번에 연행된 1월 7일 고답마을 상황이 아닌 지난 12월 17일 산외면 골안마을에서 한국전력공사 인부와 벌어진 몸싸움 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건은 이미 <오마이뉴스> 기사에서도 나왔듯이, 울산 환경연합 오아무개 처장이 인부에게 뺨을 맞는 등 주민들과 연대활동가들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상황이었고, 정대준 활동가 역시 인부에게 패대기쳐지는 폭행을 먼저 당한 상태에서 벌어진 몸싸움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정아무개 활동가에게 쏟아진 3571명의 탄원서에도, 과거의 사례까지 엮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주민들과 이를 도우려는 연대활동가들의 연대의 의지를 꺾으려는 공권력의 시도를 모르지 않을 법원이 무력하게 이를 추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대책위는 "법원의 이러한 결정에 깊은 유감"이라며 "정아무개 활동가의 조기 석방을 위해 구속적부심을 포함해 향후의 법정 공방에서도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영남루 앞 계단에서 '정 활동가의 석방을 촉구하는 132차 촛불문화제'를 연다. 또 대책위는 이날 오전 밀양 시민단체 너른마당에서 일본 후쿠시마 주민과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한전이 2013년 10월 2일 밀양 송전탑 공사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환경단체 활동가 1명과 경과지 주민 1명이 구속됐다가 풀려났다. 경찰은 지난 6~7일 사이 밀양 상동면 고답마을에서 경찰관 대기용 컨테이너 설치를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정씨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신 : 10일 오후 6시 57분]
울산시민연대 정아무개씨,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밀양 송전탑 반대주민을 돕기 위해 나섰다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두 명 중 한 명은 구속되고 다른 한 명은 풀려났다.

10일 오후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은 정아무개(52·울산시민연대)씨에 대해서는 구속을 결정했고, 청소년 인권활동가 조아무개(19·성공회대 입학 예정)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

두 활동가는 지난 6~7일 사이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에서 경찰과 주민들의 충돌과 관련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연행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두 활동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전국에서 국회의원과 시민 등 7500여 명은 "사회에 대한 책임이 무엇인지 아는 시민단체 활동가로써 도주의 의사가 전혀 없으며 증거를 인멸할 사안도 아니고, 양심에 따른 행위를 부끄럽게 만들 이도 아니다"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두 활동가는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던 2013년 10월 2일부터 주민들이 반대활동을 벌일 때부터 함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신 : 10일 낮 12시 12분]
'구속영장 신청' 밀양 송전탑 반대 활동가, 탄원서 줄이어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돕던 연대활동가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구속이 부당하다는 국회의원과 시민들의 탄원서가 줄을 잇고 있다. 10일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탄원서가 폭주하고 있다"며 "이날 오전까지 7500여 장의 탄원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6~7일 사이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에서 벌어진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울산시민연대 상임활동가 정아무개(52)씨와 청소년인권활동가 조아무개(19, 성공회대 입학 예정)양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와 조양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10일 오후 3시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에서 열린다. 대책위는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전국 각지에서 탄원서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을 돕는 연대활동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이들을 돕기 위한 탄원서가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을 돕는 연대활동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이들을 돕기 위한 탄원서가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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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이미경 이춘석 장하나 은수미 등 국회의원 14명이 탄원서를 냈고,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 590여 명도 참여했다. 조아무개양이 입학할 예정인 성공회대학교 소속의 한홍구․김동춘 교수 등 교수 8명이 탄원서를 연명해 제출했다.

대책위는 "정아무개, 조아무개 활동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와 관련하여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탄원서가 폭주하고 있다"며 "대책위 상황실은 팩스가 폭주하여 어제부터 모든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런 탄원서 폭주 현상은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 가해지고 있는 공권력의 부당한 폭력에 대한 항의의 뜻이 결집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이러한 시민들의 바람을 받아 안아 오후 3시로 예정된 영장 실질 심사에서도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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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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