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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3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3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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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가족들을 만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교직원들도 대한민국의 아이들을 책임질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3일 오후 경남도교육청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책임촉구 경남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 탔던 안산 단원고 2-7반 학생의 학부모와 경남대책위 김영만 공동대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2일부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국 순회 활동에 나섰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5월 6일 팽목항을 찾아 바다만 바라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너무 마음이 아팠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어떤 말로도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 없다, 마음 속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참사 가족들이 추진하는 1000만 서명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대책위의 한 학부모는 "세월호는 점점 잊혀가겠지만 부모는 아이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한다"며 "남은 자식을 또 잃을까봐 걱정이 앞선다, 부정부패와 각종 비리는 끝까지 없애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국민들이 많이 동참해 힘을 얻고 있다. 우리 아이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가족대책위의 이야기를 들은 박종훈 교육감은 "많은 단원고 학생이 희생된 세월호 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어서 모든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면서 "수학이나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감 후보 시절부터 학교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직접 학교 스쿨존을 찾아본 결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한 곳이 너무 많았다. 앞으로 학교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을 꼭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2일 오전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지역 곳곳을 돌며 서명운동과 선전전을 벌였다. 가족대책위는 3일 저녁 김해 내외동사거리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고, 4일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활동한다.


#세월호 참사#박종훈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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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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