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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2014년 환경미화원 공개경쟁 채용 체력검정 시험 영하 5도씨로 매서운 추위 속에 열렸다. 응시 인원은 10명 모집에 178명이며 여성 응시자도 22명 포함되어 있다. 구미시 환경미화원 응시에 대한 관심도는 현재 구미지역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구미시 2014년 환경미화원 공개경쟁 채용 체력검정 시험 영하 5도씨로 매서운 추위 속에 열렸다. 응시 인원은 10명 모집에 178명이며 여성 응시자도 22명 포함되어 있다. 구미시 환경미화원 응시에 대한 관심도는 현재 구미지역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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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9시 구미시민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구미시 청소행정과 주최 및 주관으로 '2014 환경미화원 공개경쟁 채용 체력 검정' 시험이 열렸다.

영하 5도씨까지 떨어진 살을 에는 추위에도 10명 모집에 178명이 체력 검정시험에 참가했다. 1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의 환경미화원의 정년퇴직 등으로 발생한 결원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구미시에서는 1차 '체력검정 및 서류심사, 2차 '면접 및 신체검사'를 거쳐 환경미화원을 채용하게 된다.

이날 열린 1차 체력검정시험은 여성 응시자의 경우 10kg 모래자루 안고 50m 달리기, 10kg 모래자루 들고 서있기 2종목으로 치러졌으며, 남성 응시자는 20kg 모래자루 메고 50m 달리기와 20kg 모래자루 들고 서있기로 치렀다.

남자 20kg, 여자 10kg 모래주머니 들고 서있기 테스트 남자라는 이유로 10kg의 핸디캡을 가진다. 환경미화원 직업 특성상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한다.
▲ 남자 20kg, 여자 10kg 모래주머니 들고 서있기 테스트 남자라는 이유로 10kg의 핸디캡을 가진다. 환경미화원 직업 특성상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을 요구한다.
ⓒ 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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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합격자는 12월 3일 수요일에 13명이 발표될 예정이며 12월 9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2차 시험은 면접과 신체검사이며 면접에서는 청소업무 적성 및 직업관에 대해 그리고 시정에 대한 관심도를 비롯해 일반상식 등을 물어본다고 한다.

구미시는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을 위해 지난달 24일까지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마감했고 총 189명이 접수했다고 한다.

응시자들의 학력분포를 살펴보면 대졸자 22명, 전문대졸자 40명, 고졸자 118명, 중학교 졸업 이하는 9명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여자 응시자는 22명으로 지난해 11명보다 2배 증가했다.

모래주머니 메고 50m달리기 이 종목은 체력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응시자들은 이 시험을 위해 평소에 틈틈히 체력단련을 해 체력 검정 시험은 마치 육상경기를 연상시킨다.
▲ 모래주머니 메고 50m달리기 이 종목은 체력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응시자들은 이 시험을 위해 평소에 틈틈히 체력단련을 해 체력 검정 시험은 마치 육상경기를 연상시킨다.
ⓒ 신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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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장기간 지속된 경제불황에 따른 구직의 어려움과 최근 구미산업단지내 불황으로 인해 문을 닫는 회사들이 속출해 실업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무기계약직인 환경미화원의 경우 초봉이 4000만 원 수준이며 월급이 제 날짜에 나오고 큰 사고만 없다면 계약기간이 자동으로 갱신되어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사람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전 연락이 온 기자의 지인의 경우, 4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늦깍이로 첫 아이를 낳아 경제적인 이유로 환경미화원채용 시험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봉사점수가 없어 아쉽게도 응시를 포기하고 말았다.

한편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환경미화원 공개채용시험을 살펴보면 구미지역의 경기를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가 있다.

29일 구미KEC 구조고도화 반대 항의 집회 현장 앞 KEC정문 앞, 전국의 민주노총 조합원들 4백여 명이 참석해 항의집회를 가졌다. KEC는 1969년 구미공단 1호 입주기업이다.
▲ 29일 구미KEC 구조고도화 반대 항의 집회 현장 앞 KEC정문 앞, 전국의 민주노총 조합원들 4백여 명이 참석해 항의집회를 가졌다. KEC는 1969년 구미공단 1호 입주기업이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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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산업단지 관계자에 따르면 주문물량이 없어 설비와 인력을 사실상 놀리고 있는 업체가 200여개 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구미지역 경제상황은 심각한 상태란다.

삼성과 LG등 구미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해외와 수도권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생산비중의 감소가 현실화 된지는 이미 오래며, 현재 1공단의 경우 LG계열사들의 공장은 텅 빈상태로 을씨년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동이 중단된채 방치된 1공단의 LG계열사 한때 구미의 경제를 먹여 살렸던 대기업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고 있다.
▲ 가동이 중단된채 방치된 1공단의 LG계열사 한때 구미의 경제를 먹여 살렸던 대기업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고 있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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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업단지는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 때도 불황을 모른채 넘어왔지만, 구미공단의 주 생산품목인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관련 대기업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이에 연쇄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하나 둘씩 구미를 떠나면서 핵심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앞으로도 개선될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구미 산업단지의 암담한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산업단지와 함께 성장한 지역의 서비스업인 식당과 술집 등은 대기업 임직원들의 회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체력 검정에 도전한 응시생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김중배씨는 해병대 출신이며 구미마라톤클럽 회원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출전했다고 한다.
▲ 노장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체력 검정에 도전한 응시생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김중배씨는 해병대 출신이며 구미마라톤클럽 회원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출전했다고 한다.
ⓒ 김중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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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띤 경쟁률을 보였던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경쟁시험 합격자 발표는 15일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의 카페와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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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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