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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 고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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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이 4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성남시장 구하기에 나섰다. 당 대표 후보 등이 한목소리로 이 시장을 옹호한 데 이어 성남 새정치 시의원들과 성남 중원 재·보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예비 후보들까지 나섰다.

새정치 시의원들 "종북몰이 맞서 이 시장 지켜내겠다"

이 시장은 지난 2010년 지방 선거에서 당시 민주노동당과의 후보 단일화 대가로 '나눔환경'을 청소용역업체로 선정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2012년 5월 특혜 의혹을 보도한 <서울신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서울신문>이 무고 혐의로 맞고소해 이재명 시장은 고소인 겸 피고소인 신분으로 4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성남 새정치 시의원 18명은 3일 오후 2시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검찰 조사는 이 시장을 종북으로 몰아 흠집내고, 될 성 싶은 야당 정치인을 싹부터 자르겠다는 치졸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의원들은 "(검찰의) 종북몰이에 맞서 이 시장을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한 "이미 검찰 조사가 끝나, '나눔환경' 선정의 객관성, 심사 과정의 투명성 등에 대해 누구보다 검찰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검찰은 이 기업이 이미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대법원도 실체를 인정하지 않은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와 연계된 것처럼 의혹을 퍼트려 이 시장을 종북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4월 재·보선 예비 후보들 '종북몰이, 공안탄압' 중단 촉구

이날 정환석 새정치 예비 후보와 은수미 예비 후보도 성명을 발표했다. 김창호 예비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26일 성명을 발표했다. 정환석 예비 후보는 성명에서 "대법원도 실체를 인정하지 않은 RO에게 특혜를 줬다는 발상 자체가 '종북몰이"라며 이 시장에 대한 공안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은수미 예비 후보는 "검찰의 이 시장 소환은 시민이 뽑은 야당 시장에 대한 치졸한 정치 탄압이자 시대착오적 종북몰이"라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창호 예비 후보는 "이 시장 죽이기 차원을 넘어, 이번 보궐 선거에서 '색깔론'을 활용하려는 집권 세력의 불순한 의도"라며 이념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종북몰이'라고 비판하며 "검찰에 출석해 당당히 수사받고 종북몰이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이 시장은 또한 "시민주주 기업인 나눔환경 구성원 중 극소수만이 통합진보당 소속이라 (회사가) 그들의 소유라고 할 수 없고, 선정 심사 시 새누리당 시의원도 '나눔환경'에 최고 점수를 줬다"라고 밝히며 '특혜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한편, 지난 2일에는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11명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민변 출신 이재명 시장에 대한 검찰의 종북몰이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 시장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오는 4일 오전 10시 30분에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두한다. 문병호 의원을 비롯한 민변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2~3명이 이 시장과 동행할 예정이다. 출두에 앞서 간단한 입장 발표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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